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ques Jan 29. 2022

Pierrot Lunaire Op.21

Arnold Schonberg

지난 시간들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한 12음계법과 비엔나 제2학파의 창시자라고 또는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작곡가 Arnold Schonberg(아놀드 쇤베르크)는 초기에는 바그너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후기낭만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다가, 조성 음악의 한계를 느끼고 조가 없는, 무조음악 스타일을 창안하게 됩니다. 그래서 <구레의 노래> 등 초기의 작품을 들으면 상당히 선율과 조성이 명확하다가,그의 대표적인 중 후기 작품들을 들으면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이런 무조음악에 더 나아간 것이 12음기법으로, 1옥타브 안의 12개의 음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한 음렬에 바탕을 두고 악곡을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0942&docId=1119910&categoryId=33004


현대음악의 창시자로 수많은 선구자적인 작품을 남겼기에, 한 작품만 고르는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오늘 들어볼 작품은, 무조음악에서 12음음악으로 발전하는 과도기적 시기의 음악으로 1912년에 작곡된 멜로드라마 <Pierrot Lunaire(달에 홀린 피에로)>입니다. 알베르 지로의 동명 시집을 원작으로 3개의 부에 7노래씩 해서 총 21개의 노래로 구성된, 연가곡 또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당시 여배우였던 알베르티네 쳄메가 쇤베르크에게 이 문학작품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노래를 부를수 있는 작품을 의뢰하고, 여기서 달에 홀린 피에로가 탄생했습니다. 


8개의 악기와 하나의 슈프레히슈티메(Sprechstimme, 속삭임이나 탄성, 외침 등이 포함된 낭송조의 창법)를 배합함으로써 기괴하고 독특하면서 혁신적인 음악이 탄생하였는데요.  1부에서는 특색 묘사와 야상곡이 줄지어 나타나고 2부는 죄와 응보의 시상이 가득하다. 그리고 3부에서는 초현실주의적 사디즘을 다룬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보통 노래를 부르는 소프라노가 피에로로 변장해서 등장하여 연극을 하듯이 노래를 부르거나, 일반적인 공연 형식으로 부르는 형태가 일반적인데요. 소프라노의 노래와 함꼐 플룻,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와 피아노가 이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Pierrot lunaire - Wikipedia


아래 영어자막이 있는 일반적인 공연 영상과, 연극처럼 올려지는 영상을 함께 비교하시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곡 길이가 40여분 정도 되는데다가 쉽게 들리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끊어서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bd2cBUJmDr8

https://youtu.be/7vM4B1fNTQ8


일부만 들어있는 버전도 감상해 보세요.


https://youtu.be/2v6cFVnYJeE

https://youtu.be/Y94GZPaEoU0



매거진의 이전글 Popol Vuh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