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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30. 2022

Piano Sonana no.7 op.83

Sergei Prokofiev 

19세기말~20세기초에 걸쳐 활동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Sergei Prokofiev(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는 불운의 작곡가로도 불립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발발 후 1918년 미국으로 망명,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1932년 소련 당국의 귀국 종용을 거절할 수 없어 결국 돌아온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스탈린의 눈엣가시가 되지 않기 위해, 점차 고전적 경향으로 이행하면서 간소한 형식을 취함과 동시에 작곡가로서의 개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소련 당국의 간섭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교향곡, 피아노곡, 오페라, 관현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쉼없이 작곡활도을 이어 나갔는데, 만약 그가 소련으로 귀국하지 않고 서방 세계에 계속 남았더라면 얼마나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스탈린이 사망하던 해인 1953년 프로코피예프도 같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편 저에게는 2017년 12월 31일, 모스크바를 여행할 때 마침 프로코피예프 박물관(생가)이 있어서 방문했던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프로코피예프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던 만큼 20세기의 대표적인 피아노 레퍼토리들을 남겼는데요. 9곡의 피아노 소타나와 5곡의 피아노 협주곡이 그 진가를 증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2차 세계대전 시기, 1939년~44년 사이에 작곡된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6번~8번)은 오늘날 '전쟁 소나타'로 불리며 프로코피예프를 대표하는 피아노곡으로 소개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7번은 세 소나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특히 7/8박자 토카타 풍의 연타리듬이 특징적인 3악장 Precititato는 이 소나타를 상징하는 부분으로서, 앵콜곡으로도 자주 연주됩니다. 2악장도 고전적인 느낌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화성이 가미되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지요. 1악장에서부터 고조된 불안을 잠시 진정시키다고나 할까요. '전쟁 소나타'는 프로코피예프가 직접 붙이진 않았고,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전쟁의 불안함이 이 소나타의 리듬과 선율, 화성에 은연중에 반영된 것 처럼 보입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9000&docId=3572230&categoryId=59000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임동혁의 연주로 감상하시구요.  


https://youtu.be/6tAxZ4QlReM


https://youtu.be/JuBVFtNlla8




작곡가의 모습이 담긴 희귀 영상도 있구요. 


https://youtu.be/lkRS8hPgn5k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곡은 피아노 협주곡 3번인데요. 시간되면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연주하고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FgnE25-kv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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