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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30. 2022

안드레이/쿠투조프의 아리아

воина и мир

러시아의 위대한 문학작품들은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고 죽을 때까지 모두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남기지만, 방대한 분량과 수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해 쉽게 포기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오페라를 통해 먼저 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1941년부터 무려 10년여에 걸쳐 작곡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오페라로, 톨스토이의 불후의 명작을 원작으로 한 <воина и мир(전쟁과 평화)> 입니다. 1~7장으로 구성된 1부는 평화, 8장에서 13장까지 아우르는 2부는 전쟁을 나타냅니다.



(줄거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0509&docId=2271006&categoryId=60509


(해설)

■ 오페라를 처음 만나다 (100) - 프로코피에프의 <전쟁과 평화> (artgy.or.kr)


오늘은 1부의 아리아, 2분의 아리아 한곡씩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1부의 아리아는 1장의 도입부를 구성하는 아리아로, 주인공 안드레이가 5월 밤의 정원을 내려다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는 "Светлое, весеннее небо(봄 하늘의 광채)"를 부릅니다.



Светлое, весеннее небо ..
Разве это не обман? Разве есть солнце,
весна и счастье? Сегодня я проезжал лесом.
Там все зазеленело,
и береза, и ольха покрылись
молодой листвой. Ярко меж травы зеленой
пестрели первые весенние цветы.
А на краю большой дороги растет
огромный дуб, заросший старыми болячками,
с корявыми руками и пальцами.
Сердитым и презрительным уродом стоял он
меж кудрявыми березами
и говорил как будто- "Весна, и любовь,
И счастье - все это глупый, бессмысленный обман.
Нет ни весны, ни солнца, ни счастья".


발은, 봄의 하늘이여

이것은 거짓인가 ? 봄에 태양과

행복이 있는가? 오늘 나는 숲을 거닐었지

모든 것이 푸르렀어

자작나무와 오리나무가 어린 낙엽에 덥었지

녹색빛 풀들 속에 봄의 첫 꽃들이

피어났지.

그리고 큰 길가변에

큰 오동나무가 서투른 손과 손가락에 의한

오래된 상처들로 가득했지.  

곱슬한 자작나무들 사이로

분노하고 경멸한 모습으로 서며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지

"봄, 그리고 사랑,

행복은 모두 멍청하고 무감각한 거짓.

봄, 태양, 행복은 없어."


 안드레이는 바리톤으로, 두번째 영상은 이제 많이 익숙하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입니다.



https://youtu.be/XwQTQ51pHls



https://youtu.be/aaOxyw8jzi



 https://pesni.guru


http://teksti-pesenok.ru/17/SS-Prokofev/tekst-pesni-Ariya-Kutuzova-Opera-Voyna-I-Mir


두번째 곡은 이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아리아로 2부 10장에 등장합니다. 러시아군 총사령관인 쿠드조프는 병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스크바를 적에게 내어 줄 것을 결정하죠. 모스크바 후방으로의 퇴각을 명령하면서, 모스크바를 되찾고 적들에게 승리를 거두리라 굳게 다짐하는 노래로 "쿠두조프의 아리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Величавая, в солнечных лучах,
матерь русских городов,
ты раскинулась перед нами, Москва!
Ужли близится скорбный, тяжкий час,
войско русское должно
от священных стен без боев отойти?


태양안의 위대함,

러시아 도시들의 어머니

모스크바여, 우리 앞에 펼쳐지는구나!

슬프고 고통스런 시간이 다가온다.

러시아 군대는

성스러운 벽으로부터 싸우지 않고

물러나야 하는가?


Дерзнул коварный враг
вступить на нашу землю
и скоро он восплачет.
Любовь к отечеству,
и храбрость войска,
и молитвы наши
нам дадут победу.
Потворствовать Россия не привыкла,
в боях свободу отстоит народ.
Отечеству мы вернем спокойствие,
и мир другим державам.

저 배신의 적이

우리의 땅에 들어오고

모스크바는 곧 울 것이다

고국의 사랑과

군대의 용맹함

그리고 우리의 기도

승리를 안기리라.

러시아는 전투에 지지 않고,

민중은 자유를 누리리라.

고국이여, 우리는 평화를 되찾고

평화를 모두에게 뿌리리다.


В белокаменной матушке-Москве
не возможет враг во век
подчинить сердца храбрых, вольных людей.
Вся усеется русская земля
неприятеля костьми,
победит врага
наш великий народ!

백석 빛깔의 어머니 모스크바

이 세기에 적은 승리할 수 없다.

용맹하고 자유로운 이들의 마음에

굴복하리라.

이 나라 전체는 러시아의 땅

적들의 뼈로 뒤덮여

적을 무찌르고

위대한 승리를 거두리라!


쿠투조프는 베이스의 역할로, 중후하고 낮은 목소리가 사령관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지요. 국가를 생각하는 비장함과 다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osCEK3CWj9Y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왈츠와, 후반부에 쿠투조프의 아리아 멜로디가 다시 등장하는 후반부의 합창도 감상해 보세요.


https://youtu.be/A8hecZjtTtw



https://youtu.be/oVUj-1_4T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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