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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Feb 20. 2022

Symphony no.1 E minor

Florence Price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주로 백인 남성 작곡가들이 주도해 왔죠. 20세기들어 여성 작곡가들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음악 등 예술 분야에서 백인남성 중심의 패러다임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음악계에서, 흑인, 그것도 여성으로서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작곡가가 바로 Florence Price(플로렌스 프라이스)입니다. 


1887년 아칸소 주에서 태어난 플로렌스 프라이스는 교향곡을 작곡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곡가로 네 곡의 교향곡, 실내악, 가곡 등 총 3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러 그녀의 작품들은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2009년에 그녀의 방치된 여름 별장에서 다량의 악보가 발견되면서 비츨 보았는데요. 4살때부터 피아노연주를, 11살 때부터 작곡을 할만큼 음악적 재능은 이미 타고났지만 당시의 극심한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1902넌 보스턴 음악원 입학시에는 흑인이 아니라 멕시코인이라고 국적을 속여야 했습니다. 이후 아칸소로 돌아왔지만 집단 린치 사건 등으로 인해 아칸소를 떠나 시카고에 정착했고 여기서 흑인 동료 작곡가들과 함꼐 Chicago Black Renaissance의 흐름을 이끌며, 음악을 통해 흑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서을 공고화하고 주류 음악계에 맞서면서새로운 역사를 이끌어나갔습니다. 물론 그과정에서 우여곡절과 고충이 많았음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겠죠.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야닉 네제 세겡의 지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플로렌스의 교향곡 1번과 3번 앨범을 발매하여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교향곡 1번 E단조는 흑인 영가의 리듬과 싱코페이션 등을 차용하여 흑인 음악으로서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프라이스 음악의 대부분이 가스펠 등 흑인 종교음악의 요소들을 많이 차용했는데요. 그녀가 처음으로 작곡한 오케스트라용 음악으로서, 1931-32년에 작곡되어 Rodaman Wanamaker 대회에서 수상하고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초연하였습니다.  


곡은 약 40여분 길이로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Largo, maestoso, 3악장 Juba Dance, 4악장 Finale로 3악장 주바 댄스는 미국 흑인들이 박수, 발동작 등으로 경쾌하게 추는 춤으로, 흥겨운 리듬을 3악장에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도 영감을 받았습니다. 


James Villani가 연주하는 Manassas Symphony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m_ZSfngMn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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