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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Feb 23. 2022

Poème Electronique/Ionisation

Edgard Varèse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프랑스의 작곡가 Edgard Varèse(에드가르 바레즈)는 '아방가르드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린 실험적 작곡가로, "조직된 소리(organized syound)"를 추구하여 음악에 반영하였습니다. 마치 자연현상에서 수정이 만들어지듯이 소리를 직조하고 구성하는 작법을 취했는데요. 소음으로 간주되는 새로운 소리에 대한 두려움 또는 거리감을 타파하고 "조직된 소리가 아닌 음악은 무엇인가?"라고 바문하며, 모든 소리의 음악적 가능성에 주목하였습니다. 많은 작ㅍ무을 남기지 않아, 그의 모든 작품을 연달아서 연주해도 3시간여밖에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후대의 저낮음악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오늘은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진 그의 대표적인 두 곡을 감상해 보겟습니다. 



1958년,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벨기에 브리셸 세계박람회 필립스관 개관을 기념하여 작곡된 <Poème Electronique(전자(음악)의 시)>는 소리 간의 해방, 자유를 모토로 우리가 '소음'이라고 치부하는, 음악적이지 않은 소리들에게도 음악으로서의 특질을 부여합니다. 곡의 제목은 르보르뷔지에가 제안한 것으로, 이 곡을 통해 "병 속의 시"를 창조하길 희망했다고 하구요. 초연 당시에는 필립스관에서, 아래의 영상에 맞추어 수백대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발산시켰습니다. 르코르뷔지에가 직접 구상한 아래의 영상은 구간별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0 – 60"         기원

61 – 120"     정신과 물질 

121 – 204"   어둠에서 새벽으로 

205 – 240"    인간이 창조한 신 

241 – 300"     시간은 어떻게 문명을 창출했나 

301 – 360"    조화 

361 – 480"    모든 인류에게 





https://youtu.be/WQKyYmU2tPg


<Ionisation(이온화는) 1933년 뉴욕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41개의 타악기와 2개의 사이렌으로 구성되어 있고 13명이 연주합니다. 13명에게는 각각의 악기와 소리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클래식 음악장르 내에서 최초로 작곡된 타악 앙상블 곡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소리의 탐구자답게, 기존에 이미 존재했던 타악기에서도 새로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작곡하였구요. 화성과 선율이 없는 악기만으로도 음악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화학분자의 이온화를 타악을 통해 표현하였구요. 훗날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Frank Zappa는 이 곡이 자신의 음악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소회했습니다. 


현대음악을 중점으로 소개하는 프랑스 음악단체 Ensemble Intercontemporain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wClwaBuF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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