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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Feb 25. 2022

Speak Low

Kurt Weill 

독일의 작곡가 Kurt Weill(쿠르트 바일)은 진정한 의미의 대중 작곡가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 극음악, 재즈, 카바레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소개함으로써, 그가 주로 활동하던 시기의 전운의 어두운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함과 동시에 해학과 풍자, 아름다움으로 대중들에게 위로를 주었죠. 극작가 브레히트와의 협업으로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탄생시켰고,Gebrauchsmusik이라고 해서 사회적 목적 또는 기념일을 위한 음악들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유대인이였기에 2차세계대전 시기에는 나치의 핍박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 1943년에는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이때부터 재즈 장르의 스탠더드 넘버라든가 연주 음악들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쿠르트 바일이 작곡하고, Odgen Nash가 가사를 쓴 1943년작 Speak Low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One Touch of Venus를 통해 처음 소개가 되었고, 5년 후 에바 가드너가 주연한 동명의 영호화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전에는 1944년에 Guy Lombardo 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Billy Leach가 노래를 부른 싱글을 통해 이미 명성을 얻었구요. 재즈 스탠다드의 장르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이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렀지요.  


노래의 첫 줄로 이 노래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사인 "Speak low when  you speak love"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Much Ado About Nothing (헛소동)에서 Dpn Pedro의 대사인 "Speak low if you speak love"에서 따왔죠. 떠나려 하는 연인을 향해 부르지만, 멜로디는 한없이 감미롭기만 합니다. 


Speak low when you speak, love
Our summer day withers away too soon, too soon
Speak low when you speak, love
Our moment is swift, like ships adrift, we´re swept apart, too soon

Speak low, darling, speak low
Love is a spark, lost in the dark too soon, too soon
I feel wherever I go that tomorrow is
Near, tomorrow is here and always too soon

Time is so old and love so brief
Love is pure gold and time a thief
We´re late, darling, we´re late
The curtain descends, everything ends too soon, too soon

I wait, darling, I wait
Will you speak low to me, speak love to me and soon


여러가지 버전으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먼저 쿠르트 바일의 목소리이구요.


https://youtu.be/VgQJvNhuiAE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으로, 작년에 지각개봉했던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영화 <피닉스>에서 니나 호스가 직접 부르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죠. 이 짧은 노래로 영화의 모든 메시지와 주제, 분위기를 아우르는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했습니다. 


https://youtu.be/QU4O0JTpEvs


에바 가드너의 영화 One Touch of Venus이구요. 


https://youtu.be/UluAL7GMPWw


성악 장르와 빌리 홀리데이, 토니 베넷의 목소리로도 들어보세요. 


https://youtu.be/6R9yY0cdaY8


https://youtu.be/XZHzuG3j0hw


https://youtu.be/SRm08pVt-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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