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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01. 2020

<베를린 천사의 시>(1987)

Der Himmel über Berlin


“아이는 아이일 때 자신이 아이인 것을 모르고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미엘이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 그마저도 자신이 천사인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이와는 달리,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요. 천사에게 주어진 영원한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찰나의 시간보다 비루한 것이었을까요. 흑백에서 컬러로, 다시 흑백으로 전환되는 베를린의 한 클럽에서, 닉 케이브의 From her to  Eternity는 이 도시가 가진 키치한 공기에 짙은 농도의 잿빛을 불어넣습니다. 노래 제목처럼, 브루노 간츠 그 자신이 영원의 천사가 되어 버렸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m1uVDZ9Gpcg&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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