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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10. 2020

<시티 오브 갓>(2002)

A Cidade de Deus

국가와 공권력의 방치 속에 죄의식 없는 폭력과 증오가 난무하고 매일매일 목숨을 겨우 부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브라질 파벨라의 참혹한 실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영화였어요. 일체의 감정 개입을 배제하고 살인과 폭력을 그저 일상적인 터치로 묘사하고 단지 세대만 바뀔  악의 순환은 이어진다는 결말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즈음 외국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오스카 4 부문에 지명되는  반향이 대단했습니다.

현란한 구성과 편집에 더해, 브라질 하층민들의 리듬을 대변하는, 삼바를 비롯한 MPB 음악들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데요. 삼바가 단지 흥겨운 음악이 아닌, 이렇게도 우수어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거장 Cartola Preciso me encontrar(나를 찾아야 ) 폭력의  세대가 끝났음을 암시하는 장면에 등장하여 복합적인 감정을 배가하고, 중반부터 등장하여,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폭력에 휘말리는, 감동의 메시지가 가장 명확히 투영된 마네를 연기한 브라질 뮤지션 Seu Jorge Convite para vida(인생으로의 초대)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여 어디에서 태어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삶의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https://youtu.be/OQgDON9pJYY

https://youtu.be/qhYFdbatF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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