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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20. 2020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

Lost in Translation

소피아 코폴라 영화들은 저랑   맞는 편이에요.  영화도  처음 봤을   고독과 쓸쓸한 감정에 깊게 공감하다가, 서양인이 아시아에 대해 전형적으로 느끼는 stereotype 두드려져 심드렁해지더군요.

하지만, 여행자 또는 이방인의 느낌으로  영화를 본다면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낯선 곳에서의 첫날 아침 눈을 떴을  은은히 비쳐오는 햇살, 시부야 사거리를 건너는 수많은 타인들에 대한 호기심, 세련된 재즈바에서의 적막  제가 혼자 여행을 할때마다 품어왔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영화 마지막, 무언가를 속삭이는 샬롯과 택시를 타고 도쿄를 떠나는 빌의 얼굴은, 낯선 곳에 마지막 인사를 거낼 때마다  얼굴에 드러나던 표정을 짓고 았었어요.  순간에 흐르던 Just like honey 잔잔한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https://youtu.be/gOpXt30kZ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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