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ques Oct 22. 2020

<2046> (2004)

2046

어제 화양연화를 이야기해서, 오늘은 자연스레 이 영화가 떠오르네요. 역시 10월에 개봉했어요 영화. 2004년에 전 고3이었고 수능을 한달 앞두고 있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극장에 달려가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화양연화보다 다소 직설적이고 산만할 수 있는 전개와 편집에 실망하신 분들도 꽤 많았는데, 저는 깊은 사랑의 열병에서 깨어났지만 냉소와 허무라는 더 큰 병에 걸려버린 차우의 방황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왕가위의 사랑은 왜 이다지도 쓰리고 헛헛한 걸까요.

마지막, 바이링에게 차디찬 이별을 고하고 바이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 순간에 흐르던 음악, 고고한 현악의 선율로 펼쳐지는 Polonaise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1YWTM6R6qTA

매거진의 이전글 <화양연화> (200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