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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Nov 04. 2020

<겨울의 심장> (1992)

Un Coeur en Hiver

바이올린을 만드는 남자 둘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자. 막심과 카미유의 관계를 지켜보며 미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스테판은, 막상 카미유가 자신에게 끌리는 것을 느끼고 카미유가 저돌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감정이 없는 심장으로 그녀를 밀어냅니다. 모든 것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원점으로 돌아온  같은 마지막. 홀로 남아 있는 유리창 너머의 스테판의 모습이 유독 쓸쓸해 보입니다.
카미유가 연주하는 라벨의 피아노 삼중주와 바이올린 소나타. 차갑고도 명징한 인상주의 선율에 겨울의 심장은 위태로운  사이를 유영합니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영화.


https://youtu.be/7Wrui78bQ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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