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feu Negro
어렸을 때 구입했던 영화음악 컴필레이션 앨범 “주말의 영화”. 익숙한 영화음악들 속에 낯선 선율이 저의 귀를 사로잡고 그 음악은 Manha de Carnaval(카니발의 아침)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브라질 영화라는 소개글에 저의 호기심이 증폭되었죠
오르페오와 유리디체 이야기를 브라질 리우로 배경을 옮겨 재해석한 이 영화는, 카니발을 서서히 드리우는 비극의 그림자를 통해 인생의 허무함과 그럼에도 아름다운 순간을 노래합니다. 카니발의 아침을 작곡한 Luis Bonfa와 더불어 Tom Jobim도 음악에 참여했는데요. 그가 작곡한, 영화 시작시에 등장하는 A Felicidade를 들으니 카니발의 아침이 왜 그토로 슬프게 들렸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