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e à Part
장 뤽 고다르의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가끔씩 발견할 수 있는데요. 특히 초기작들에서 드러나는 생동감있는 편집은 주인공들의 모든 대사, 행동마저 계획된 동작으로 느껴집니다. 그의 흑백 영화들 속 활력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페이소스를 좋아해요.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에서 참신하게 범죄극으로 전환되는 <국외자들>. 매디슨 카페에서 페도라를 쓴 안나 카리나와 두 남자가 일렬로 추는 춤은 제가 생각하는, 영화 속 가장 낭만적인 순간입니다. 어느 날 충동적으로 바에서 누군가와 함께 추고 싶은 춤이에요. 이 순간에 흐르던 Michel Legrand의 감각적인 선율이 흐른다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