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olia
나도 모르는 누군가의 날갯짓에 내 몸이 흔들리고, 내가 흘린 눈물이 누군가의 얼굴에 닿아 흐를 수도 있습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얽히고 설키는 인간이라는 네트워크 속에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되기도 하는 거겠지요.
세기말 미국의 공허한 단상을 냉정하고도 따스하게 응시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모든 인물들을 품을 순 없었지만 타인이 가한 상처로 마음을 닫아버린 몇몇 주인공들의 곁에서 위로해 주고 싶었습니다. 오스카상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Aimee Mann의 Save me, 그리고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교차되는 Wise up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