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la’s Song
중앙아메리카의 역사는 폭력과 내전으로 점철되어 있죠. 공산주의의 확산을 두려워했던 미국은 각 국가들의 군사 쿠데타 또는 우파 정부를 지원하고 이에 대항하는 게릴라들 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상흔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어요.
대표적인 좌파 감독 켄 로치의 이 영화를 통해 산디니스타의 나라 니카라과 내전의 참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피해 영국으로 명망 온 칼라(Carla). 혁명가로서의 과거를 품에 안고, 역시 혁명에 동참했던, 행방불명된 연인을 찾기 위해 니카라과로 돌아갑니다. 그 여정엔 영국에서 만난 순수한 청년이 함께하죠.
마침내, 그와 마주했을 때 너무나도 망가져버린 모습에 좌절을 하지만 이내 기타를 들고 Guerrero del Amor(사랑의 전사)를 부르며 조금씩 나아갈 내일을 희망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최근 미국의 제재로 혼란의 정국에 빠진 니카라과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