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어울리는 와인 궁합은?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기 다른 성향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좋아하는 취미나 영화 장르, 음식, 술 등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선호도 역시 다양하다. 이는 와인도 마찬가지다. 와인은 포도 품종, 양조 방식, 숙성 과정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가 와인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인간의 성향을 대표하는 MBTI 성격 유형과 와인을 연결 지어 생각해 보면,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16가지 MBTI 성향별로 자신의 MBTI 성향에 따라 어떤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네 번째이자 마지막 시간이다.
MBTI 유형에 따른 성격분류 특성과, 와인에 대한 어쭙잖은 공부로 매칭시켜 본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그저 재미 삼아 와인을 즐기는 순간에 참고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
원래 와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와알못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만의 와인과, 또한 와인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는 그 과정 자체 역시 즐길거리이니.
ISTP는 실용적이고 문제 해결에 능하며,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과묵하며 절제된 호기심으로 인생을 관찰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민감성과 도구를 다루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말수가 적고 논리적 합리적이며,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또한 일과 관계되지 않는 한 무언가에 직접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에너지 소비를 아끼며, 사실적 자료를 정리/조직하기를 좋아하고, 인과관계나 객관적 원리에 관심이 많다. 눈치가 빠른 편이어서 조용히 자기 일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변 상황 파악을 다 하고 있다. 다만 타인에게 공감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허물없이 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고 무표정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냉소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로 비춰진다.
이성과 호기심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눈과 손으로 직접 탐구하는 일을 즐기는 이들은 타고난 손기술을 지니고 있어 보통 기술자나 엔지니어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물건을 직접 분해하고 조립해 개선하는 일을 즐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즐거워하며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원칙이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은 원치 않으며, 상대방도 자신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
ISTP는 남을 돕고 경험을 공유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전체 인구의 약 5%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여성은 더욱 희귀하여 전통적인 성 역할을 기대하는 사회에서는 말괄량이 취급을 받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시라(Syrah)는 프랑스 남부 레드 품종이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시라는 두레자(Dureza)와 몽두즈 블랑(Mondeuse Blanc)의 접합종이다. 시라는 프랑스 론 밸리(Rhône Valley) 북부에서 주로 재배되며, 호주에서는 쉬라즈(Shiraz)로 부른다.
호주로 전해진 시라는 호주의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 적응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호주에서 쉬라즈는 주로 미국산 오크통에 숙성되며, 바닐라와 다크 초콜릿 향 그리고 호주 전역에 분포하는 유칼립투스와 민트 향을 지닌다. 프랑스와 호주 외에, 칠레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와 남아공에서도 시라가 재배되며, 각 지역 특성을 잘 살린 훌륭한 와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상급 시라 와인은 꼬뜨 로띠(Côte-Rotie), 에르미타쥬(Hermitage), 생 조세프(Saint Joseph)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와인들은 수십 년이 넘는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니며, 숙성된 시라는 자두, 스파이스 풍미가 멋스럽다. 시라는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까리냥, 쌩쏘 등 다른 품종과 자주 블렌딩 된다.
시라는 검은 과실, 꽃 향이 강렬하며, 후추와 허브 향을 드러낸다. 경우에 따라, 시라 와인에서 블랙 커런트와 감초, 훈연향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높은 타닌감과 산도, 블랙베리, 다크 초콜릿 아로마를 지닌다. 중간 기후대에서는 민트, 유칼립투스, 훈제한 고기, 검은 후추 등의 아로마를 가지며, 더운 기후대에서는 감초, 정향을 가진다. 숙성 시 가죽, 흙, 젖은 나뭇잎의 향을 가진다.
와인은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같은 품종을 지역 별로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와인 개론서의 품종 소개 페이지에 동의어를 소개하는 항목이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주요 국제 품종 중에 시라(Syrah)와 쉬라즈(Shiraz)처럼 이렇게 두 개의 이름이 동시에,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통용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시라/쉬라즈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템프라니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양조용 적포도 품종으로, 그 재배 면적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왜 다른 품종들과 달리 두 개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걸까?
이는 아마도 시라/쉬라즈가 명백히 대조적인 두 가지 스타일, '단단하고 절제된 프랑스 론 밸리 스타일'과 '농밀하고 화려한 남호주 스타일'로 진화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프랑스 론 밸리를 따라 재배되는 '시라'는 레드 베리 풍미와 함께 올리브와 시원한 허브, 후추 향이 어우러지는 견고하고 드라이한 스타일이다.
반면 바로사 밸리로 대표되는 남호주의 따뜻한 기후에서 완숙한 '쉬라즈'는 잼과 같이 진한 검은 과일 풍미에 다크 초콜릿의 감미로움과 톡 쏘는 후추향이 더해져 과일 맛이 넘치는 풍만한 스타일이다. 지역적으로 봐도 구세계와 신세계, 그리고 북반구와 남반구의 흥미진진한 대립각이 세워진다.
하지만 와인의 세계는 그렇게 단순화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하다. 시라/쉬라즈는 다양한 지역에 잘 적응하며, 해당 지역의 테루아를 잘 표현하는 미덕을 지녔기 때문이다. 칠레, 미국,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 남아공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시라/쉬라즈 와인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와인들을 위의 두 기준으로 무 자르듯 가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국가와 지역, 그리고 레이블에 품종 이름을 어떻게 표기했는지에 따라 생산자가 추구하는 와인 스타일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시라/쉬라즈 품종은 오래전부터 프랑스 론 밸리에서 재배되어 왔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품종과 이름이 같은 페르시아(현재의 이란) 도시 쉬라즈로부터 전해진 것이라는 전설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설은 기원전 600년쯤 그리스 식민지였던 마르세이유를 통해 론 밸리로 유입되었다는 이야기와, 13세기 십자군 원정에서 돌아온 기사가 북부 론의 탱(Tain) 마을에 은둔하면서 가지고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탱은 현재 최고의 시라 와인을 생산하는 에르미타주(Hermitage)가 위치한 마을인데, '에르미타주'의 뜻이 은둔자이므로 AOC의 이름부터 위 전설에 기반을 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전설은 지중해 시칠리아 섬의 도시 시라쿠사(Syracuse)로부터 로마 황제 프로부스가 가져왔다는 이야기인데, 이 역시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근래의 DNA 분석은 시라/쉬라즈 품종이 론 밸리 부근에서 자생했음을 가리키고 있다. 시라/쉬라즈 품종은 론 지역의 적포도 품종 뒤레자(Dureza)와 사부아(Savoie)의 백포도 품종 몽되즈 블랑슈(Mondeuse blanche)의 자손이라는 것이다. 두 품종 모두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없으며 론 부근에서만 한정적으로 재배되던 품종이므로, 시라/쉬라즈 품종이 북부 론에서 기원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시라/쉬라즈 품종의 발생 시기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시라/쉬라즈의 명성이 시작된 곳은 확실하다. '에르미타주'다. 13세기 은둔자의 전설이 시작된 이래, 에르미타주는 수 세기 동안 힘 있고 진한 풍미의 와인으로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특히 18-19세기에는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으며, 토머스 제퍼슨 같은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그 시기 보르도 와인들이 색과 풍미를 강화하기 위해 에르미타주를 섞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물론 원산지 통제 명칭(AOC) 제도가 확립되기 이전의 일이지만. 마고의 이름 높은 그랑 크뤼 클라세 샤토 팔머(Chateau Palmer)는 그때의 스타일을 재현한 히스토리컬 19세기 블렌드 와인(Historical XIXth Century Blend Wine)을 출시하기도 했다.
19세기는 시라/쉬라즈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준 시기이기도 하다. 1831년 영국인 제임스 버스비(James Busby)는 유럽의 포도 품종들을 수집해 시드니 식물원과 헌터 밸리 지역에 심었다. 이로부터 남호주 지역으로 퍼진 시라/쉬라즈는 1860년대에 이르러 주요 품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될 남호주 쉬라즈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때 식재된 포도나무의 일부는 아직까지 살아남아 복합적이고 밀도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 올드바인이 되었다.
시라/쉬라즈의 고향은 프랑스 론 지역이지만 한국에서는 호주의 쉬라즈가 좀 더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마도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질감과 농밀한 과일 풍미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때문이리라. 또한 마트 등에서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레이블만 보고 쉽게 고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일 것이다.
호주의 쉬라즈를 세 개의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검은 과일', '유칼립투스', 그리고 '후추'다. 잘 익은 블랙베리와 블랙체리, 블루베리, 프룬 등의 농익은 검은 과일 풍미는 (종종 오크 숙성을 통해) 다크 초콜릿이나 모카, 바닐라 풍미와 어우러져 농밀하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상쾌한 유칼립투스와 민트 향기는 진한 와인에 신선한 매력을 더한다. 그리고 톡 쏘는 후추는 호주 쉬라즈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이런 세 가지 특징 덕에 쉬라즈는 풍미가 짙은 육류 요리나 바비큐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바로사 밸리와 이든 밸리, 맥라렌 베일, 클레어 밸리는 수준급 남호주 쉬라즈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펜폴즈 그레인지, 헨리케 힐 오브 그레이스, 토브렉 런 릭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 와인들이 이들 지역에서 탄생했다. 이외에 쿠나와라는 민트와 후추 향이 더욱 잘 드러나는 절제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든다. 좀 더 서늘한 지역인 빅토리아의 야라 밸리 등에서는 프랑스 론 밸리와 유사하지만 더욱 간결한 스타일을 생산한다. 뉴 사우스 웨일즈의 헌터 밸리는 좀 더 살집이 있으며, 서호주는 균형감이 좋고 단정하다.
최근에는 스파클링 쉬라즈도 각광받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호주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병에서 2차 발효를 하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다. 로제 스파클링이 아니다. '레드 스파클링'이다. 쉬라즈의 성격이 명확히 살아 있어 묵직하고 검붉은 과일 맛이 진하게 드러나니 버블을 타고 피어나는 검은 베리와 체리, 자두, 다크 초콜릿 풍미의 독특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ISFP는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자유로운 표현과 예술을 사랑한다.
이들은 말없이 다정하고 온화하며,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상대방을 잘 알게 될 때까지 내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의견 충돌을 피하고 사람들 간의 화합을 중시한다. 사람과 관계되는 일을 할 때 감정에 지나치게 세심하고 민감한 경향이 있기에 이들은 결정력과 추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이들은 타인과의 갈등이 심화되었을 경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끊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 ISFP의 특성 중 하나이다. 문학, 음악,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예술가 기질도 있으며, 사회봉사 직종에도 잘 어울리는 유형이다. 따라서 평범한 회사 사무직이나 사회봉사직에도 적지 않게 분포하는 종류의 유형이다.
ISFP는 진정한 의미의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예술 업계에만 종사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에게는 삶 자체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캔버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입는 옷부터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생생히 드러낸다.
이들은 각자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모험가적인 성격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보일 때가 많다. 모험가는 탐험가적 성향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자신의 놀라운 개성에 자만하는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생각하곤 한다.
이들은 유연한 방식으로 삶에 적응하며 엄격한 일정과 계획을 따르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현재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다. 또한 삶에서 여유를 추구하며, 혼자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등 즉흥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추억을 쌓고자 한다.
이들은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따뜻하고 친절하며 배려심 넘치는 성격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자신과 생각이나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사람도 받아들인다. 또한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바꾸는 데도 거리낌이 없으며 다른 사람도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ISFP는 모든 사람이 편견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그러나 현재에 집중하는 이들의 성향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이들은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으며 다른 사람을 실망하게 할까 걱정하곤 한다. 가끔은 체계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본다면 독립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는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비판을 받았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워할 때가 많으며, 너무 직설적이거나 부당한 비판을 받는다면 크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 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곤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자아 성찰 없이 외부 상황에만 집중하느라 일상생활에서 혼란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프랑스어로 장미를 뜻하는 로제 와인(Rosé wine)은 약한 붉은빛(분홍빛)을 띠는데, 스페인에서는 로사도(Rosado), 이탈리아에서는 로사토(Rosato), 미국에서는 블러시 와인(Blush wine)으로도 불린다. 일반 로제 와인은 적포도 품종을 껍질과 짧은 시간 접촉해 살짝 색을 얻어 만든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은 백포도 품종 와인에 적포도 품종 와인을 조금 섞는 방법도 허용된다.
로제 와인은 사용된 포도 품종과 와인 양조법에 따라 자몽 색부터 아주 진한 산딸기 색까지 다양한 색을 띤다. 이뿐만 아니라 로제 와인은 가벼운 것부터 풀바디, 매우 드라이한 것부터 약간 달콤한 당도까지 생산된다.
로제 와인은 화이트 와인처럼 7~12도 사이로 차게 해서 즐기면 가장 맛있는데 식사 전에 아페리티프(Apéritif, 식전주)로, 요리할 때 마시는 용도로, 식사 전반에 즐기기에, 풀장이나 캠핑에서, 파티 분위기를 띄울 때 등 여러 상황에 적합하다.
- 가볍고 드라이한 로제 와인은 프랑스 프로방스 로제를 예로 들 수 있으며, 샐러드, 과일, 해산물, 조개류 등 가볍고 산뜻한 음식과 즐기면 좋다.
- 가볍고 약간 단맛이 있는 로제 와인은 로제 당주(Rosé d’Anjou)나 마테우스 로제(Mateus Rosé), 예전 스타일 화이트 진판델(White Zinfandel, Blush wine으로도 불림)을 들 수 있는데, 요거트나 과일을 기본으로 한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매콤함을 지닌 볶음 요리나 살라미, 태국 요리와 함께 즐기면 좋다.
- 미디엄 바디에 과실향이 풍부하고 드라이한 로제 와인은 요즘 스타일 화이트 진(약간 단맛 있는 화이트 진판델과 구별을 위해 White Zin으로 부름), 타벨(Tavel)을 들 수 있다. 가볍고 드라이한 로제보다 더욱더 폭넓은 음식과 어울리며, 바비큐, 소시지, 복잡한 양념이 된 음식, 여러 한식 메뉴, 연어, 로제 소스 파스타, 치즈 등에 즐길 수 있다.
- 스파클링 로제 와인은 드라이한 것부터 약간 단맛이 있는 스타일까지 있는데 대규모 모임이나 파티에 적합하며, 카나페, 과일 컵, 미니케이크 등과 곁들일 수 있다. 로제 샴페인은 가벼운 바디에서 풀 바디까지 있으며 가격도 맛도 만만치 않다. 가벼운 스타일 로제 샴페인은 각종 카나페, 감칠맛이 좋은 페이스트리에, 풀 바디 로제 샴페인은 랍스터, 참치, 오리고기, 양고기 등 식사에 잘 맞는다.
보존 기간이 짧고 오랫동안 숙성시키지 않기 때문에 가볍고 산뜻한 맛을 내는 것이 로제 와인만의 매력이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와인인 만큼, 서양 요리에도, 한식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넉넉한 품을 가졌다.
로제 와인은 식탁 위에서 그 빛을 제대로 발하는데, 특히 반찬과 메인 식사를 한 상에 늘어놓고 먹는 한식 정찬에 로제 와인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간장 소스로 버무린 잡채와 갈비찜, 양념이 강하지 않은 보쌈, 족발과 함께 해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맵지 않게 조린 생선 조림과의 조화나 해산물과 육류, 샐러드까지 여러 음식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는 재주 많은 와인인 셈이다. 또한 단 맛이 도는 로제 와인과는 콤콤하고 짭조름한 블루치즈, 각종 샤퀴테리와 약과와 같은 한식 디저트까지 고루고루 어울리니 그야말로 와인계의 팔방미인이다.
로제 와인(Rosé Wine)은 달지 않은 맛이 기본이며 와인 생산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특징을 각각 갖추고 있다. 달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향기로우며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고 우아한 로제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와인바에서도 과한 레드 와인이나 너무 가벼운 화이트 와인을 선호하지 않는 손님에게 추천되는 편이다.
로제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론(Rhône) 지방이나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의 경우, 로제 와인을 만들 때 레드 와인 품종을 주로 사용한다. 그르나슈(Grenache), 시라(Syrah), 쌩쏘(Cinsault), 무르베드르(Mourvedre)와 같은 레드 포도 품종으로 달지 않고 우아하며 높은 수준의 로제 와인을 만든다.
반면에 로제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미국의 경우에는 프랑스보다는 달콤한 로제 와인을 생산한다. 미국 로제 와인 중 가장 많은 종류는 진판델(Zinfandel)이라는 레드 포도 품종으로 만든 로제 와인인데, 이 로제 와인은 화이트 진판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영롱하고 고운 장밋빛에 달콤한 향과 맛을 가진 이 와인은 와인을 평소에 즐기지 않던 사람이라도 쉽게 접하고 마실 수 있어 파티 문화가 잘 발달하여 있는 미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화이트 진판델은 국내의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국내 소비자에게도 로제 와인이 부담 없는 가격대에 편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기회가 됐다.
로제 와인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로제 와인의 양조 방법과 과정이다.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마세레이션 : 첫 번째는 침용(Maceration) 과정을 짧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로제 와인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인데, 침용이란 와인의 색을 뽑아내는 과정으로 발효하는 동안이나 발효 후 포도 껍질과 포도즙이 접촉하는 것을 말한다. 레드 와인은 포도송이를 모두 파쇄한 후 포도 주스와 껍질, 씨나 가지 등이 침용 과정 동안 포도 주스와 잘 섞이도록 하여 껍질에 있는 색소를 뽑아낸다. 로제 와인은 이 과정을 보통 짧게는 7시간에서 24시간 이내로 하는데, 일반적인 레드 와인이 몇 주에 걸쳐서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로제 와인은 타이밍(Timing)이 중요하다.
와인 생산자가 원하는 정도의 로제 와인색과 맛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색을 확인한 후 원하는 색이 나오면 침용을 멈추고 포도 주스만을 분리한 후 숙성과정을 거친다. 색의 농도와 와인의 맛을 컨트롤하기가 가장 수월하기 때문에 로제 와인을 만들 때 이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만드는 방식이 일반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만큼 공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로제 와인에 많이 사용한다.
2. 직접압착법 : 두 번째 방법은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포도 주스 일부를 추출해 로제 와인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와인의 성분 중 하나인 폴리페놀(Polyphenol)의 함량이 높은 진한 레드 와인을 만들기 위해 일부 와인 생산자가 쓰는 방식인데, 침용 과정 중인 레드 와인에서 포도 주스 일부를 제거하게 되면 껍질 대비 포도 주스의 양이 적어져 남아있는 포도 주스에 함유될 수 있는 폴리페놀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이때 제거된 포도 주스로 로제 와인을 만든다. 이 방식은 단순히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식에서 나아가 좋은 집중도를 보여주는 레드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와인 생산자들이 쓰는 방식이다. 좋은 레드 와인의 부산물로서 로제 와인이 생산되는 셈이다.
3. 혼조법 : 세 번째 방법으로 화이트 와인에 약간의 레드 와인을 섞어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스틸 와인에서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상파뉴(Champagne) 지역 같은 스파클링(Sparkling) 와인을 만드는 곳에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방식으로 쓰인다. 프랑스에서는 상파뉴 지방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이 방식으로 로제 와인을 양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방식은 양조 시에 색과 와인의 맛을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미 양조된 와인을 섞는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색을 내기 위해 블랜딩 하다 보면 맛을 놓칠 수 있고, 맛을 내기 위해 블랜딩을 하다 보면 원하는 색을 맞출 수 없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색과 맛의 조율이 매우 힘들어 이러한 이유로 샴페인의 경우 로제 샴페인이 일반 샴페인보다 가격대가 더 높은 편이다. 보통 샴페인의 경우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에 아주 약간의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을 섞는다.
위에서 언급한 <화이트 진판델>의 경우 캘리포니아의 어떤 와인업자가 진판델이란 포도로 적포도주를 만들던 중, 냉각장치가 고장 나서 효모가 전멸, 버리려고 열어보니 은은한 향과 옅은 장밋빛이 돌아서 마셔보니 맛있어서 팔았다는 탄생 일화가 있다.
미국에서도 대중적인 술이지만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평이 안 좋다. 다른 드라이한 와인에 비해 밍밍하고 맛이 달아 과일주스처럼 단순하긴 하지만 매운 음식에는 궁합이 잘 맞는다. 아주 매운 동남아시아 요리를 먹고 화이트 진판델을 한 잔 마시면 열기가 금방 가라앉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화이트 진판델을 제외한 로제 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해서 단맛이 거의 없다. 또한 복잡 미묘한 맛은 부족해도 시원한 과일향과 맛, 그리고 그 단조로움 때문에 차갑게 해서 마셔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여름에 어울리는 와인이다.
ESTJ는 강한 리더십과 조직력을 자랑하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성향을 가진다.
이들은 현실적, 구체적, 사실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조직화하고 주도해 나가는 지도력과 추진력이 있다. 행정, 의료, 법조, 군대, 경찰, 재무 등 '조직관리'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타고난 지도자로서 프로젝트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시하고, 결정하고, 독려하여 기한 내에 철저히 이행하는 능력이 있다. 불확실한 미래의 가능성보다 흔들리지 않는 현재의 사실을 추구한다.
하지만 감정을 고려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타인의 감정을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건강한 ESTJ는 타인을 지적하기보다는 성격과 능력치를 상식적, 논리적으로 고려하여 업무를 배분한다. 할당된 업무가 개인의 능력치를 넘는다 판단될 경우 자기가 일 처리를 다 해버린 후, 그 사람을 좌천시키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들은 리더십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격으로, 돈을 잘 버는 유형이다. 카리스마 있는 선배, 교육자, 상사, 사장, 가부장적인 부모 등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엄격, 엄숙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냉정한 편인데, 현실적이면서도 커다란 도전을 좋아하는 유형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일 잘하는 꼰대 아저씨의 전형적인 성향인데, 윗사람한테는 매우 깍듯하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성격으로 부하들한테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공격적이고 편협한 성향으로 온갖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근면성실하고 현실적이며 꼼꼼하다. 그래서 사실상 위계질서와 서열, 역할이 분명하게 구분된 전형적인 관료제 사회에서는 매우 유능한 일꾼이다.
ESTJ는 전통과 질서를 중시하는 성격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과 사회적 기준에 따라 가족과 공동체가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들은 정직과 헌신과 존엄성을 중시하며, 어려운 길을 기꺼이 앞장서고 다른 사람들에게 명확한 조언과 지도를 제공한다.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은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양조용 포도 품종으로 DN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르미네르의 부모 중 하나이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교배 품종으로 보기도 한다. 프랑스 보르도, 루아르 밸리 등지에서 재배되며, 루아르 밸리 쉬농(Chinon)과 부르게이(Bourgueil)에서 난 와인의 맛이 좋다. 프랑스 이외 지역으로는 이탈리아 북부와 일부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서 이 품종을 재배하는 데, 와인의 완성도가 매우 좋은 편이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는 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와 함께 블랜딩 된다. 루아르 시농에서는 단일 품종으로 재배되기도 하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더 다양한 품종과 함께 혼합되기도 한다. 때로는 아이스와인으로도 사용된다.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은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더 묽어 가볍고 부드럽다. 따라서 혼합하면 와인을 더 밝게 만들어주고, 과일향이 강한 포도와 혼합되면 스파이시한 향을 더해준다. 주로 후추향이 더해지며, 재배 지역과 재배 스타일에 따라 담배, 라즈베리, 피망, 블랙커런트, 제비꽃 향이 더해질 수도 있다.
카베르네 프랑은 17세기 프랑스 리슐리에 추기경이 보르도의 리부른 지역에서 잘라온 나무를 루아르 계곡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루아르 부흐괴이의 수도원에서 재배를 시작하며 당시 수도원장이었던 브르통(Breton)이 처음으로 이 포도를 별개의 품종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18세기에 이르러 보르도 대부분 지역에서 고급 와인을 만들기 위해 카베르네 프랑(부셰, Bouchet 라고도 불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전후로 카베르네 소비뇽이 유명해지면서 카베르네 프랑과 유사성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1997년 소비뇽 블랑과 카베르네 프랑의 유전자가 혼합되어 카르베네 소비뇽이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DNA 증거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매우 비슷하지만, 꽃이 1주일 정도 빨리 피고 포도 역시 빨리 익어간다. 이러한 특성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루아르 계곡처럼 조금 더 시원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보르도에서는 포도 수확시기에 예측할 수 없는 악천후로 카베르네 소비뇽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용으로 카베르네 프랑을 재배한다. 그러나 빠른 발아는 포도나무 병충해(Coulure) 위험에 더 빨리 노출된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젠시스 로빈슨 Jancs Robinson은 카베르네 프랑을 “근육질의 강인한 느낌을 주는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여성스럽다고 묘사할 수 있다. 미묘하며 부드러움으로 유혹”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카베르네 프랑은 지역에 따라 단일 품종 혹은 다름 품종과의 블렌딩을 통해 조화를 이루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뽐낸다.
껍질이 얇은 카베르네 프랑의 타닌 함량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중간 정도다. 유연하고 색상과 무게감은 다소 가벼운 쪽에 가깝다. 라즈베리, 까시스, 딸기, 말린 허브 등 다양한 과실을 비롯해 후추와 피망, 민트, 풀 내음이 나는데 덜 익은 카베르네 소비뇽의 특징과 유사하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카베르네 프랑의 피망, 풀 향은 피라진 Pyrazines이란 아로마 복합물 때문에 난다. 피라진은 해충을 막는 포도나무의 자연 방어 시스템이다. 카베르네 프랑이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에 성공하는 이유로 피라진을 꼽는다. 품종마다 강약이 다르지만 피망, 풀, 후추 등 감각을 환기시키는 카베르네 프랑의 향은 밋밋한 그림에 포인트 역할을 하며 품종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
타닌에 비해 산도가 높은 카베르네 프랑은 레드 와인임에도 상쾌하게 마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독특한 향과 어우러지며 더욱 신선한 느낌이다. 순한 타닌과 신선한 산도 덕분에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서 레스토랑 와인으로 적합하다. 장기 숙성을 거치면 깊은 숲과 흙의 향이 나며 우아하면서도 신선함을 잃지 않는다.
카베르네 프랑은 조생종이며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최소 1주일 정도 빨리 싹트고 빨리 익는다. 그래서 카베르네 소비뇽이 느리게 천천히 익는 시원한 지역에서, 또는 예상보다 서늘한 빈티지에 그 역할이 빛난다. 보통 블렌딩에서 10~20% 정도 차지하는 카베르네 프랑은 와인에 과일 풍미는 물론 신선한 산미, 독특한 향신료의 향미를 더한다.
서늘한 점토질 토양이 대부분인 보르도의 생테밀리옹 St-Émilion과 포므롤 Pomerol에선 카베르네 프랑을 널리 재배하고 있다. 메를로의 가능성을 ‘샤토 페트뤼스 Chateau Pétrus’가 증명했듯이, 카베르네 프랑의 잠재력은 ‘샤토 슈발 블랑 Chateau Cheval Blanc’에서 찾을 수 있다. 장엄하고 미묘하며 세월 속에서 더욱 성숙한 맛으로 발전하는 카베르네 프랑의 놀라운 잠재력을 말이다. 슈발 블랑 포도원의 2/3엔 카베르네 프랑, 나머진 메를로를 재배한다. 카베르네 프랑의 블렌딩 비율은 빈티지마다 차이가 있으나 50% 정도를 유지한다.
보르도의 북쪽, 루아르의 쉬농 Chinon과 부르게이 Bourgueil, 소뮈르-샹피니 Saumur Champigny, 투렌 Touraine은 카베르네 프랑의 주요 생산지로 모두 서늘한 토양과 기후 조건이 딱 맞아떨어진다. 여기선 거의 이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든다. 그중 소뮈르-샹피니와 쉬농이 가장 유명하며 구조감은 가볍지만 과일과 향신료, 꽃의 농축된 풍미가 일품이다. 루아르에선 카베르네 프랑으로 레드 와인은 물론 로제, 크레망도 만든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카베르네 프랑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주로 북동부 프리울리-베네치아 굴리아 Friuli-Venezia Giulia에서 나오지만 정작 유명한 곳은 토스카나의 볼게리 Bolgheri다. 슈퍼 투스칸 와인 중에서도 톱이라 알려진 르 마키올레 Le Macchiole, 테누타 델 트리노로 Tenuta del Trinoro 등에서 카베르네 프랑을 적극 블렌딩하고 있다. 프랑스에 비해 이곳 카베르네 프랑의 경우, 블랙베리, 블랙체리, 코코아, 익은 고추, 자두, 모카, 시나몬의 향미가 풍성하며 매끄럽고 부드러운 면이 더 강조된다.
캘리포니아에선 카베르네 프랑을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 하면서 메리티지 meritage 블렌딩(보르도 블렌딩과 동일)을 완성한다. 몇몇 유명한 와이너리에선 과감하게 카베르네 프랑의 비율을 높이는 추세다.
앞서 언급했듯이 카베르네 프랑은 서늘한 지역을 선호한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의 북쪽 워싱턴주, 뉴욕주 외 캐나다에서도 환영받는다. 그중 캐나다의 톱 생산지, 온타리오는 세계에서도 몇 안되게 카베르네 프랑 100% 와인을 만들고 있다.
‘온타리오 포도 재배자 Grape Growers of Ontario’에 의하면 카베르네 프랑의 2018년 생산량은 4,467톤으로 가장 많이 재배된 포도 품종이다. 추위에 강하고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일찍 익어서 온타리오의 서늘한 기후에 단짝을 이루며 떠오르는 신성의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블렌딩 하거나 단일 품종으로 만들며 로제, 아이스 와인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적응력이 좋은 카베르네 프랑은 호주, 칠레, 남아공, 뉴질랜드에서도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ESFJ는 따뜻하고 사교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동정심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쏟으며, 나눔과 베풂을 중시한다. 타고난 협력자로서 동료애가 많고 친절하며 능동적인 구성원이다.
수다 떠는 것을 즐기며 정리정돈을 잘하고, 참을성이 많고, 남을 잘 도와주기 때문에 교직, 성직, 판매직, 간호나 의료 분야에 적합하다. 이들은 문제에 대하여 냉철한 입장을 취하기 어려워한다. 반대 의견에 부딪혔을 때나,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유형인 만큼, 평균 수입도 중간 이상이다. 유형 별 평균 IQ는 제일 낮지만 단순 암기력이 좋아서 객관식 시험에서는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또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업무나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강하다.
이들은 모든 성격 중에 사회 적응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건설적인 기질과 근면성실 면에서는 ESTJ보다 덜하지만, 타인을 본인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ESFP도 ESFJ 못지않게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쉽게 친해지지만, ESFP는 틀에 박힌 조직사회에 오래 머물기는 다소 어려워한다.
ESFJ에게 인생이란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가장 달콤한 것이다. 이들은 많은 공동체의 기반이 되며 친구와 연인과 이웃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이들이 모든 사람을 좋아하거나 무한한 관용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친절하고 예의 바른 태도가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강한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 또한 관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격으로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가족과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스스로 책임을 짊어질 때가 많다.
프로세코는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인 '스푸만테' 중 이탈리아 북부 지역 포도 명산지에서만 만드는 것으로, 샤르마 방식으로 탄산을 갖도록 양조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다. 드라이하고 아주 맛이 건조한 프로세코는 포도의 품종이기도 하고 이것을 사용하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탈리아 대표 스파클링 와인의 제품명으로 통용된다.
프로세코 양조에 사용되는 품종으로는 글레라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글레라 100%, 또는 피노 비앙코, 베르디소, 샤르도네 등을 약간 배합하여 생산하지만, 일부 제품은 피노 누아를 일부 블렌딩한 로제 프로세코의 형태로도 생산된다. 샴페인과 마찬가지로 거품 포도주로서 주로 파티할 때 많이 사용되나 탄산의 압력은 샴페인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며 코르크가 강하게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국내 이탈리아 고급 음식점에 가면 상당히 많은 종류의 프로세코를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 체계는 스푸만테에도 적용된다. 다른 이탈리아 와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브랜드에서 다양한 등급의 프로세코가 생산되며, 상위 등급일수록 더욱 고급의 제품으로 판매된다. 프로세코(Prosecco)는 베네토주에서 많이 생산되며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데네나 트레비소 북쪽 지방에서 생산된다. 벨리니 칵테일의 주요 재료로서 사용되며 샴페인의 대용으로서도 흔히 사용된다.
병입 후 2차 발효를 거치는 샴페인과 달리 처음부터 대형 압력탱크에서 발효와 정제를 다 끝낸 후 병입하는 샤르마 방식(Charmat methods)으로 생산한다. 샴페인에 비해 거품이 크고 맛의 섬세함은 떨어지지만, 과일향이 풍부하고 뒷맛이 매우 깔끔하다. 샤르마 방식 특성상 생산 공정이 단순해 값싸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태리 스파클링 와인 중 가성비가 매우 좋은 와인으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와인과 MBTI 성향을 매칭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점은, 와인도 사람처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특성이 사람의 성격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강렬하고 복합적인 와인이, 어떤 사람에게는 부드럽고 섬세한 와인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이러한 매칭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과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와인과 인간의 성향은, 서로 다르더라도 조화를 이룰 때 더 큰 만족을 준다는 공통점도 있겠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와인과 함께 자신 스스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각자의 성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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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 설명 출처 : 나무위키 및 16personalities.com
* 포도품종 설명 출처 : 와인21 (w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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