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어울리는 와인 궁합은?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기 다른 성향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좋아하는 취미나 영화 장르, 음식, 술 등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선호도 역시 다양하다. 이는 와인도 마찬가지다. 와인은 포도 품종, 양조 방식, 숙성 과정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가 와인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인간의 성향을 대표하는 MBTI 성격 유형과 와인을 연결 지어 생각해 보면,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16가지 MBTI 성향별로 자신의 MBTI 성향에 따라 어떤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세 번째 시간이다.
MBTI 유형에 따른 성격분류 특성과, 와인에 대한 어쭙잖은 공부로 매칭시켜 본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그저 재미 삼아 와인을 즐기는 순간에 참고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
원래 와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와알못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만의 와인과, 또한 와인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는 그 과정 자체 역시 즐길거리이니.
INFP는 차분하고 창의적이며 낭만적인 성향으로 보이면서도, 내적 신념이 깊은 열정적인 중재자 유형이다. 인간 본연에 대한 애정으로 사람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들의 가능성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우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 하지만 큰 그룹에 있을 경우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는 경향이 있으며, 친밀도가 높은 소수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선호한다.
이 성향의 사람은 목가적이고 부드러운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려 깊고 상냥한 언어를 사용한다. 돈을 많이 버는 일보다는 흥미와 진정한 의미를 느끼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음악, 예술, 문학, 철학 등 소위 인문학과 관련된 분야에 특히 재능을 보인다. 갈등을 싫어하며, 타인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과 세심함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부드럽게 수행한다. 기본 성격이 유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쉽게 상처 입고 잠적하는 유형이기도 하다.
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이상향의 세계를 천천히 만들어 나가는 스타일로 INFP 개개인마다 인생의 목적은 다르지만, 사회적인 관용을 좋아하는 면에서는 공통된다. 불합리한 문제나 억압 등이 눈앞에 닥쳐올 때는 적극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불합리한 현실과 사회에 저항하거나 개선하려는 인권운동가 및 지도자, 사회복지사 등이 많은 유형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입과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모든 성격 중에 가장 공상에 쉽게 빠지며,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문학, 미술, 음악,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계열에서 주로 많이 활약한다.
이들의 꿈은 대부분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그야말로 소설이나 동화 속의 한 장면으로 폄하받기도 하지만 위에서 열거된 음악, 미술 등의 현실적인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근면하게 수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상당수이다. 어떠한 분야에서든 주어진 일이라면 일 외에는 쳐다보지 않는 근면 성실함을 보이는 유형이다.
하지만 혼자만의 공상에 빠질 수 있는 고독한 자유시간을 많이 요구하는 특유의 성격 특성상, 위계질서와 더불어 역할이 분명하게 주어지고 자유가 최소로 유지되는 팍팍한 관료제 사회라던가, 체계가 조밀하게 짜여있고 자유가 없거나, 우열이 존재하거나, 그룹으로 행동하고 큰 소리로 떠들며 노는 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겉돌거나 배제되기 쉬운 성격이기도 하다.
리슬링(Riesling)은 독일의 화이트 품종으로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와 더불어 3대 화이트 품종으로 일컫는다. 리슬링은 독일 라인(Rhine) 지역에서 유래했으며, 바이저 휘니쉬(Weisser Heunisch) 품종의 자손이라고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샤르도네와 함께 가장 아끼는 화이트 품종이 바로 리슬링으로, 샤르도네와 같이 주로 단일 품종으로 재배되며 토질의 영향을 많이 받아 떼루아의 특성을 명확히 잡아낸다. 또한 와인 입문자부터 고수까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품종이다.
독일처럼 서늘한 기후에서는 사과나무의 향을 많이 띠게 되며, 잔당과 조화를 이루는 높은 산미를 지닌다. 일부 잘 숙성된 독일 리슬링의 경우 석유와 같은 향이 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나 알자스와 같이 따뜻한 기후에서 늦게 익는 경우는 좀 더 시트러스 하고 복숭아와 같은 향을 가질 수 있고, 호주 이든 밸리(Eden Valley)와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의 리슬링은 라임과 레몬 풍미를 지닌다. 리슬링 생산은 독일이 압도적이지만, 오스트리아, 프랑스 알자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에서도 재배되는데, 오스트리아와 호주의 리슬링은 단맛이 없이 완벽하게 드라이한 와인이다.
리슬링은 높은 산미로 장기 숙성 잠재력이 매우 뛰어나다. 매우 품질이 좋은 드라이한 리슬링의 경우 100년 지나도 마시기 좋은 것들이 있는데, 독일 브레멘의 시청에는 심지어 1653년 빈티지의 리슬링도 있다. 일반적인 숙성 잠재력은 드라이한 리슬링은 대개 5~15년, 오프-드라이한 중간 당도의 리슬링은 10~20년이며, 달콤한 리슬링은 10~30년이 넘는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닌다.
리슬링은 향기로우며, 꽃, 사과, 꿀 향을 지닌다. 산미가 매우 높으며, 리슬링으로는 드라이하거나 중간 정도의 당도, 혹은 매우 단 와인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으로도 양조할 수 있다. 좋은 빈티지의 포도로 잘 양조된 와인의 경우 스모키 하거나 꿀과 같은 아로마를 가지며, 본래의 향기가 강하기 때문에 오크 숙성은 대체로 하지 않는다.
리슬링은 당도와 산도의 균형을 잘 이룬 와인으로 다양한 음식과 매칭될 수 있으며 아시아 음식, 특히 매운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흰 살 생선 혹은 돼지고기, 또는 맵거나 강한 향을 가진 태국이나 중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데, 이는 리슬링이 새로운 오크통에서는 발효되지 않기 때문에 바디감이 가볍고, 달지 않고 드라이한 와인부터 오프-드라이, TBA까지 다양한 당도를 표현하기 때문에 식탁 위의 어떤 음식과도 좋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산도와 당도가 높은 리슬링의 경우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
‘고기에는 레드 와인’이라는 공식과도 같은 선입견이 있지만 육류까지도 커버할 수 있으며, 삼겹살처럼 기름진 고기에 산도가 좋은 카비넷 리슬링을 매칭하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감칠맛을 더한다. 종종 스모키하고 꿀이 있는 노트를 지닌 와인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숙성이 진행된 독일 리슬링의 경우 특히 페트롤 캐릭터를 지닌다.
※ 참고로 귀부와인 (貴腐 와인, Botrytized Wine, Noble Rot Wine)은 귀부균의 영향을 받거나 아이스 와인으로 만든 와인으로 리슬링 품종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값비싼 디저트 와인이다. 귀부는 글자 그대로 '귀한 부패'로, 영어의 noble rot를 한자어로 쓴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시기에 대비하여 늦게 수확한 포도를 이용하여 양조한 것으로, 사실상 제일 오래된 디저트 와인 생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 귀부병)라는 회색 곰팡이 균이 양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데, 이 균에 의해 포도의 수분이 증발하거나 포도가 낮은 온도에서 얼어 수분이 제거될 경우, 와인의 당도와 산도가 높아지면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맛이 강해지고 놀라운 복합성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귀부병의 효능은 18세기 후반 독일의 슐로스 요하네스베르그에서 발견되었는데, 가장 숙성 잠재력이 높은 화이트 와인을 양조할 수 있다. 프랑스의 보르도에 있는 소테른(Sauternes)과 독일의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 TBA), 헝가리의 토카이(Tokaji)가 세계 3대 귀부 와인으로 손꼽힌다.
( ※ 프랑스의 소테른은 가장 대표적인 귀부 와인 산지이다. 소테른 AOC에서는 귀부 와인만이 인정되기 때문에 라벨에 소테른/바르삭이 적혀 있다면 귀부 와인이라고 보면 된다. 이 지역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포도주가 유일한 특 1등급 와인인 샤토 디켐이다. 소테른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 등급에서 유일하게 특 1급으로 분류되었으며 디저트 와인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와인이다.
대단한 장기 숙성력을 지닌 포도주로, 기본 20~30년 숙성이 가능하며 좋은 빈티지는 50년 이상도 숙성할 수 있다. 소테른 자체가 장기숙성형이기는 하지만 이켐은 그중에서도 숙성력이 더욱 뛰어나다. 어린 빈티지에서는 밝고 노란 황금색을 띠지만, 오래되어 숙성되면 점차 호박(amber) 색으로 색이 진해진다. 다만 샤토 디켐은 세미용 (Semillon)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품종으로 만들어지며 리슬링은 아니다. )
INTP는 조용하고 과묵하며,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좋아하는 객관적인 분석가, 논리학자이다. 먼저 대화를 시작하지는 않는 편이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한다. 이해가 빠르고 직관으로 통찰하는 능력이 있으며, 지적 호기심이 많다. 모든 MBTI 유형 중 창의적 지능과 논리 면에서 가장 뛰어나며, 반대로 비과학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일들에 거부반응을 보일 확률이 높다.
MBTI 모든 유형들 중 평균 지능(IQ)이 INTJ와 함께 가장 높은데, 당연하게도 논리와 분석력은 지능에 직결되는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감 능력(EQ)은 하위권이다. 대부분의 INTP들은 사회생활을 '분석'하여 후천적으로 학습한 걸 바탕으로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와 원리, 인과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는 데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막상 그 해결책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게다가 적극적인 설명이나 자세한 논의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탁상공론, 책상물림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주어진 계획을 그대로 수행하기보다는 즉흥적 활동을 통하여 자기 역량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편이며, 계획을 철저하게 짜놨다 한들 곧 다시 즉흥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형이다.
철학, 자연과학, 수학, 사회과학, 경제학 등 지적 호기심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지속적인 노력을 생각보다 힘들어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학자나 교수 자리에 올라가 진가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에 빠지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인간관계에는 큰 관심이 없는 편이다. 혼자 행동하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사회적 만남이나 활동을 즐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관심사가 다양하고 이해가 빠른 편이라 다방면적인 도전을 즐긴다.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프랑스 루아르 계곡의 화이트 품종으로 이 지역에서 천 년이 넘게 재배된 품종이다. 슈냉 블랑은 산도가 높은 편인데, 산도가 높다는 것은 스파클링 와인부터 균형이 잘 잡힌 디저트 와인까지 다양한 품종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포도나무의 자연적인 활력을 조절하지 않으면 매우 부드럽고 중성적인 와인을 생산할 수도 있다. 루아르 외곽에서는 대부분의 신대륙 와인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현대에 와서 슈냉 블랑은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슈냉 블랑은 따뜻한 기후에서도 산미를 잘 유지하며 훌륭한 와인이 된다. 슈냉 블랑은 출시된 직후엔 코 끝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청사과 향이 입 안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산미, 미네랄 풍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아주 청량하게 느껴진다.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은 국제 슈냉 블랑 데이( International Chenin Blanc Day)이다. 이는 2014년 6월 12일, 뉴욕과 미국 전역의 10개 도시에서 시작되었는데, 미국 와인 소매업체와 소믈리에 그룹이 신선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생산될 수 있는 슈냉 블랑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캠페인이다.
2016년엔 슈냉 블랑 협회 (The Chenin Blanc Association)가 조인하여, 호주 스완 밸리(Swan Valley)의 슈냉 블랑 생산자들과 프랑스 루아르(Loire)의 아카데미 슈냉 (Academie du Chenin), 슈냉 블랑의 팬들이 참여하며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슈냉 블랑의 종주국인 남아공의 와인협회 (Wines of South Africa) 역시 6월 내내 테이스팅 행사 및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국제 슈냉 블랑의 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STP는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이자 수완 좋은 활동가형이다. 사실적이고 관대하며 개방적이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선입견이 별로 없다. 강한 현실 감각으로 타협책을 모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센스 있고 유머러스하며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고, 친구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긴 설명을 싫어하고 운동, 음식 등 주로 오감으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삶의 모든 것을 즐기는 유형이다. 순발력이 뛰어나며 많은 사실들을 쉽게 기억하고, 예술적인 멋과 판단력을 갖고 있으며, 연장이나 재료들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 논리, 분석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데 반해, 추상적인 아이디어나 개념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면에서만 분석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 유형은 항상 주변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곤 한다. 파티에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ESTP일 확률이 높다. 이들은 직설적인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일을 즐긴다. 한 마디로 사회자가 무대로 올라올 사람을 찾을 때 직접 무대로 올라가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개념과 지루한 토론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지능이 높고 활기찬 대화를 유지할 수 있는 성격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행동하기를 원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계획을 심사숙고하기보다는 먼저 행동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수를 바로잡는 방식을 선호한다.
사업가는 위험 추구 성향이 가장 강한 성격으로, 현재에 집중하며 자신의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이들은 열정과 즐거움에 집중하며 지적 자극을 제공하는 모험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현재의 사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전체 인구의 4%밖에 되지 않음에도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성격이다. 다만 현재에 집중하느라 일을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다. 가끔 주의력이 분산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업가는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하며 강한 정신력을 지닌 성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욕을 불어넣는 일과 설득하는 일에 능하다.
말벡(Malbec)은 아르헨티나 대표 레드 품종이다. 1852년 아르헨티나에 전해진 말벡은 보르도에서 가져간 포도나무였고 말벡은 아르헨티나의 토양과 기후에 적응하며 수많은 변종을 낳았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성공적인 말벡은 해발 고도 1000~1100m 사이에 위치한 포도원에서 자란 말벡으로 산미와 미네랄, 잘 익은 잼, 주스, 자두 풍미가 좋은 와인으로 완성된다. 칠레와 남호주에서도 말벡이 재배된다.
말벡(Malbe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는 아르헨티나다. 피노 누아 하면 프랑스 부르고뉴, 소비뇽 블랑 하면 뉴질랜드 말보로를 꼽듯이, 말벡 하면 아르헨티나 멘도자(Mendoza)가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하지만 말벡의 고향은 프랑스 남서부 지역이다. 프랑스 까오르(Cahors)는 이 지역 중 보르도 남동쪽에 위치한 와인 산지로 포도 재배 및 와인 양조 역사는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다.
까오르 와인은 중세 시대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영국과 러시아 등지로 활발히 수출됐는데, 중세 시대만 해도 까오르의 말벡은 짙고 어두운 색 때문에 "black wine 검은 와인"이라 불리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와인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다고 한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보르도에서 “the Privilege de Bordeaux 보르도를 위한 특혜”라는 정책을 도입했을 정도다. 보르도 와인이 다 팔리기 전까지는 카오르를 비롯한 다른 지역 와인이 보르도 항구에서 선적되는 것을 금지하는 이 정책으로 인해 보르도 와인 산업은 대단한 수혜를 누렸다.
말백이 아르헨티나에 말벡이 전해진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이제 2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아르헨티나는 말벡의 대표 국가가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2011년부터 4월 17일을 말벡 월드 데이 (Malbec World Day)로 지정하고, 매년 세계 각국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말벡은 적포도 중에서도 껍질이 두꺼운 품종에 속한다. 그래서 잉크 같이 짙은 색상과 풍부한 타닌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보르도 등 프랑스에서는 말벡을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등의 블렌딩 파트너로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칠레, 호주, 미국 등 신세계 말벡 산지에서는 말벡만을 사용하거나 말벡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말벡은 오크 숙성에 적당하다. 1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하면 탄탄한 구조를 지닌 풀바디 와인이 된다. 하지만 오크 숙성을 하지 않거나 6개월 이내로 짧게 진행한 말벡 중에도 신선한 허브 향과 영롱한 과일 풍미를 드러내는 매력적인 와인이 많다. 두 스타일 모두 고기 요리, 특히 소고기와 찰떡궁합을 보인다. 다양한 치즈나 소시지 등에 곁들여도 좋다. 풋풋하고 신선한 뉘앙스 덕분인지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버섯 등 의외로 다양한 야채와도 잘 어울려 고기를 구울 때 함께 곁들여 구워 먹으면 좋다.
다만, 말벡은 극단적인 날씨와 질병에 취약하다. 보르도에서 말벡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19세기말의 필록세라(phylloxera, 포도나무뿌리진디) 창궐, 20세기말인 1956년 보르도의 포도밭을 황폐화시킨 혹독한 서리 등을 견뎌내지 못하고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 포도 재배자들은 병충해에 취약한 말벡 대신 다른 품종을 심었다. 보르도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뒤, 그나마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말벡 와인의 명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말벡의 고향인 프랑스 남서부, 까오르 지역인 것이다.
말벡은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잘 적응한다. 고도가 낮은 평지의 온화한 기후에서는 와인에 필요한 신맛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반면 완숙을 위해서는 많은 일조량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 때문에 말벡은 해발 800m가 넘는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주로 해발 1000~1200m에 포도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어떤 곳은 해발 1500m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일교차 또한 매우 커서, 말벡의 수도가 된 멘도자의 경우 포도 재배철의 일교차가 30C° 가까이 벌어질 정도다. 산기슭에 위치하기 때문에 햇볕을 받기도 용이하며 강수량 또한 연평균 200m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이 있기 때문에 물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 모로 양질의 포도를 얻을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이다.
아르헨티나 말벡은 프랑스의 말벡과는 다르게 변화해 왔다. 프랑스 말벡보다 더 작은 송이에 더 작은 열매가 촘촘히 열린다. 이런 포도로 양조한 와인은 짙은 검보랏빛을 띠며, 벨벳 같은 타닌을 기반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드러낸다. 잼처럼 잘 익은 과일 풍미를 풍기면서도 신선한 신맛을 겸비했다. 때문에 바로 마시기도 좋지만 숙성 잠재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여러 병 사서 몇 년 동안 천천히 변화를 즐기는 것도 좋다.
“품질이 좋은 말벡 와인은 깊고 어두운 색,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과즙,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 높은 알코올 도수와 짙은 과일 풍미를 드러낸다. 그래서 누구든 쉽게 좋아할 수 있다.”(“Malbec”, Jancis Robinson)
ESFP는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이자 슈퍼스타형으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수용력이 강하고, 친절하며 낙천적이다. 어떤 상황이든 잘 적응하며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주변에 관심이 많으며, 사람이나 사물을 다루는 사실적인 상식이 풍부하다. 그러나 이론적인 상식 면에선 놀라울 만큼 약할 수도 있다. 때로는 진지함이 결여되거나 마무리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 조성 역할은 잘하는 편이다.
ESFP는 즉흥적으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일을 즐기는 성격이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남들도 자신과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남을 응원하는 데 기꺼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매우 매력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기운을 북돋곤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즐기며 세상을 하나의 무대로 생각한다. 이 성격을 지닌 사람은 배우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매우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소한 일도 즐거워하며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일에서 큰 만족감을 느낀다.
또한 이 유형은 미적 감각과 패션 감각이 매우 뛰어난 성격으로, 자신과 집을 멋지게 꾸미는 일에도 소질이 있다. 이들은 매력적인 물건을 한눈에 알아보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주변을 변화시키곤 하는데,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기에 자유롭게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관찰력이 뛰어나며 빠르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고, 다른 사람의 문제에 공감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곤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갈등이 발생하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아예 소통을 거부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비판을 받는 일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즉흥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의무와 책임을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복잡한 분석이나 반복적인 작업이나 통계치를 실제 결과에 대입하는 일 등에는 큰 소질이 없다. 이들은 보통 행운이나 우연한 기회에 의존하거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물건의 가치와 품질을 파악하는 데 뛰어난 소질을 지니고 있지만 계획성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신용 카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사치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 또한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느라 주의가 산만해질 때가 있으므로, 은퇴 계획이나 건강 관리 등 장기적인 계획은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스카토(Moscato)는 이탈리아어로 화이트 품종 뮈스까(Muscat, 머스캣)를 의미한다. 이 포도 품종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품종 중 하나이며 이름은 토양적인 머스크 향에서 기인된 것인데, "모스카토"가 이탈리아어로 "머스크 향이 나는"이라는 의미이다. 이 포도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특히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모스카토 포도는 수천 년에 걸쳐 전 세계로 전파되었고, 이탈리아 외에도 프랑스, 스페인, 호주,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모스카토는 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청포도 품종으로,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모스카토 비앙코(Moscato Bianco)는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 피에몬테주의 아스티(Asti) 지방에서 생산되는데, 이 포도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라 부른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상당히 맛이 달고 상쾌한 향을 자랑하며 알코올 함량이 낮아 후식용으로 많이 마신다.
모스카토는 그 달콤함과 유쾌한 향 덕분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처음 와인을 접할 때 모스카토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상쾌함과 부담 없는 맛 때문이다.
색상은 주로 옅은 노란빛에서 황금빛을 띠는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지지만, 모스카토 로사(Moscato Rosa) 같은 레드 품종도 존재한다. 이 품종은 매우 독특하고 강한 아로마를 자랑하는데, 특히 꿀, 복숭아, 오렌지 꽃, 감귤류, 장미 같은 향이 나며, 그 달콤한 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도 품종이 되었다. 모스카토 와인은 대체로 낮은 알코올 도수와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특히 스파클링 와인은 과일 맛과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벼운 느낌을 준다.
모스카토는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지만, 특히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 외에는 프랑스의 루아르(Loire) 지역, 스페인의 카탈루냐(Catalonia), 미국의 캘리포니아, 호주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모스카토 와인은 그 달콤함과 산미 덕분에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예를 들면 케이크, 마카롱, 과일 타르트 같은 디저트나 신선한 과일, 고르곤졸라 같은 짭짤하고 강한 치즈(달콤한 모스카토의 풍미가 짭짤한 치즈를 부드럽게 중화시켜 줌), 매콤하거나 짭짤한 아시아 음식 등과 함께 하면 좋다.
To Be Concluded..
* MBTI 설명 출처 : 나무위키 및 16personalities.com
* 포도품종 설명 출처 : 와인21 (w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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