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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Sep 20. 2024

MBTI 별 어울리는 와인 찾기 (1)

나에게 어울리는 와인 궁합은?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기 다른 성향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좋아하는 취미나 영화 장르, 음식, 술 등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선호도 역시 다양하다.  이는 와인도 마찬가지다. 와인은 포도 품종, 양조 방식, 숙성 과정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가 와인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인간의 성향을 대표하는 MBTI 성격 유형과 와인을 연결 지어 생각해 보면,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16가지 MBTI 성향별로 자신의 MBTI 성향에 따라 어떤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16개 MBTI 유형별로 각각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와인 가이드는 4개 유형별로 안내하여 총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단, 이는 공신력 있는 어떤 기관이나 개인의 이야기는 아니다.  MBTI 유형에 따른 성격분류 특성과, 와인에 대한 어쭙잖은 공부로 매칭시켜 본 나의 개인적인 뇌피셜일 뿐이니, 이 글을 보는 분들이 그저 재미 삼아 와인을 즐기는 순간에 참고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


원래 와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와알못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만의 와인과, 또한 와인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는 그 과정 자체 역시 즐길거리이니.



ENFJ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 말바시아 네라 (Malvasia Nera)



ENFJ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온화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하다. 사교성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아 상당히 이타적이고 민첩하고 사람 간의 화합을 중요시하ㄱ 때문에 참을성도 많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대체로 동의한다.


미래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편안하고 능수능란하게 계획을 제시하고 집단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5% 정도로 희귀한 유형이며, 우리나라에서도 3.5% 미만으로 보기 드문 유형이다.



말바시아 네라는 깊고 강렬한 맛을 가진 와인으로, 그 안에 담긴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미가 ENFJ의 따뜻한 성품과 리더십을 상징할 수 있다.  말바시아 네라는 적포도(Red Wine) 품종으로 신선하고 아로마(Aroma)와 맛이 뛰어난 와인을 빚어낸다.


높은 당분으로 인해 알코올 함량이 높은 편이고, 주 재배지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이며 토스카나 지역에선 산지오베제와 블렌딩 되어 초콜릿향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와인은 과일향과 스파이스가 균형을 이루며, ENFJ가 가진 보기 드문 이상주의적 면모와도 잘 맞는다.




ENTJ (대담한 통솔자) - 아마로네 (Amarone)



ENTJ는 강한 리더십과 비전, 계획력을 갖춘 성향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리더'라고 불리는 이 유형은 권위와 자신감으로 재능을 발휘하며 공통된 목표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통솔력을 보여준다. 이들은 문제 해결 과정을 체계화하는 관리자나 지도자가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구상을 즐긴다.


논리적,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질서의 결함이나 비효율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보다 나은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현실에서 구현해내려 하며, 그 과정 자체를 즐긴다. 이는 '고통받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겠다.  ENTJ는 언어가 명료한 편이라 자기주장도 센 편이다.


아마로네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강력한 레드 와인으로, 진하고 대담한 향과 맛을 지닌다. 아마로네의 농축된 풍미는 ENTJ의 결단력과 자신감을 잘 표현하며,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 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잘 반영할 수 있다.



아마로네는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 베로나 지역 북쪽의 발포리첼라에서 나오는 고급 와인이다.  아파시멘토(Appassimento)라는 독특한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지며 알코올 도수가 높고 이탈리아 레드 와인 중 가장 강한 맛을 내는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파시멘토는 '말리는', '시든'이라는 뜻인데, 아마로네를 일반와인 발폴리첼라와 차별화시키는 기술이며, 기원전 3세기부터 제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는 코르비나(Cornina)를 주로 하여, 론디넬라(Rondinella), 몰리나라(Molinara) 등을 사용한다.


이탈리아 북동쪽의 베네토(Veneto) 지방은 이탈리아의 3대 와인 산지로, 이탈리아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베로나 북쪽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 지역에선 일반 레드 와인인 발폴리첼라, 스위트 레드 와인인 레치오토(Recioto)와 명품 와인인 아마로네(Amarone), 3종의 유명 와인이 생산된다.



아마로네를 규정하는 것은 발효 후의 잔당 수준이다.  아마로네는 잔당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농후한 레드 와인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아마로네는 레치오토를 만들던 중 실수로 인해 탄생했다고 한다 (원래 이 지역의 최고급 와인은 달콤한 레치오토였다).


즉 레치오토를 만들던 중 실수로 발효를 중단시키지 않고 너무 오래 발효시키는 바람에 완전히 드라이하고 씁쓸한 맛이 나는 와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 맛이 상당히 괜찮아 사람들은 그 진하고 강한 맛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졌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품질개량 과정을 거쳐 현재는 아마로네가 베네토 지방 최고급, 최고 인기 와인이 되었다.  오늘날의 아마로네는 잔당 함유량에 따라서 단맛이 전혀 없는 것과 살짝 달콤한 것도 있다.


와인 이름도 ‘씁쓸하다’는 의미의 아마로(amaro)에서 유래했다.  아마로네의 잔당은 리터 당 12g(알코올 14% 이하이면 9g) 이하여야 하는데, 일반적인 잔당 함량은 5-7g 정도다.  아마로네 스타일은 1950년대 이후 발폴리첼라의 중흥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등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레드 와인으로 꼽힌다.



ISTJ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ISTJ는 원칙을 중시하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성격을 지닌다.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세상의 소금형으로 불린다.

실제 사실에 대하여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기억하며, 일 처리에 있어서도 신중하고 책임감이 있다. 강한 집중력과 현실 감각을 지녔으며, 조직적이고 침착하다. 이들은 보수적인 경향이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거의 경험을 잘 적용하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에 대한 인내력이 강하다.


하지만 감정과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나무보다 숲을 보는 직관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틀에 짜여진 사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철저하게 완수하려 노력하며 규칙을 잘 준수하는 유형이므로, 회사나 공공기관 근무를 선호한다.  겉으로 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용의단정하며 정돈된 스타일이다.  취향도 상당히 정적이며, 어딘가에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는 안정감을 주는 성격이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는 전통적이고 견고한 와인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추천한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강한 타닌과 깊은 구조감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부드러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ISTJ가 지닌 인내력과 신중함과 잘 맞는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거의 모든 와인 생산국에서 재배되는 레드 품종이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의 접합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기후, 토양, 와인 양조방식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맛을 낸다.  또한 거의 대부분 다른 품종, 예를 들어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말벡, 쁘띠 베르도가 블렌딩에 사용된다. 호주에서는 카베르네 품종에 쉬라즈 품종을 혼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들은 수확 년도에서 9~12년 사이 시음 적정기에 들며, 매우 긴 숙성 잠재력을 지닌다.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풍미가 풍부해서 구운 양 고기, 소고기 스테이크, 구운 가금류 등이 잘 어울리며, 이외 버섯이 들어간 음식, 비프스튜 등도 잘 어울린다.



ISFJ (용감한 수호자) - 메를로 (Merlot)



ISFJ는 헌신적이고 따뜻하며, 타인을 돕는 데에 열정을 쏟기 때문에 용감한 수호자, 실용적인 조력가라 불린다.  MBTI 유형 중 가장 정의 내리기 어려운 유형으로 타인을 향한 연민과 동정심이 있으면서도, 가족이나 친구를 보호할 때는 가차 없는 모습을 보인다. 또 조용하고 내성적인 반면, 관계술이 뛰어나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간다. 그리고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면서도 변화를 잘 수용한다. 이 외에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다양한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하며, 따뜻하고 친근하다. 책임감과 인내력 또한 매우 강하다.  본인의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진솔하며 애정이 가득하다. 관계를 맺기에 가장 어려우나, 한번 맺게 되면 가장 믿음직스러운 유형으로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살피는 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보호자 성격이라고도 불린다.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표현하는 데는 서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의 메를로 와인은 ISFJ의 성향을 반영한다. 메를로는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와인으로, 깊은 과일향과 은은한 타닌을 자랑한다. 마치 사람들에게 다정함을 전하는 ISFJ의 마음처럼, 메를로도 부드러운 위로를 건넨다.



메를로(Merlot)는 프랑스 레드 품종으로, 메를로라는 이름은 '티티새(Merle)'의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 메를로는 1784년 프랑스 보르도 우안 리부르네스에서 재배되었다는 최초의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당시엔 지역명으로 포르보로 불렸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메를로는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마그들렌 데 샤랑트(Magdelaine des Charente)의 접합종이다.


최상급 메를로는 보르도 우안 뽀므롤(Pomerol)과 생 테밀리옹(St. Émilion)에서 찾을 수 있다.  보르도 우안은 보르도 좌안보다 따뜻한 기후를 지녀 메를로 품종의 와인은 보다 농축된 풍미를 갖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르도 우안의 기후가 따뜻하지만, 그 토양은 차고 축축한 점토가 대부분이라 땅은 따뜻하지 않다는 점이다. 최상급 메를로의 경우 9~12년 사이 시음 절정기에 이르며 수십 년의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닌다.



메를로는 싹이 일찍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냉해를 입을 수 있고, 껍질도 얇아 포도알이 쉽게 썩는 문제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 메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2주 정도 먼저 익어 수확할 수 있다. 메를로는 상당히 광범위한 향과 맛을 낸다.  기후와 토양에 따라 메를로는 가볍고 즙이 많은 피노 누아 같기도 하고, 카베르네 소비뇽을 능가하는 힘과 무게를 지닌 와인이 되기도 한다. 최상의 모습을 보이는 메를로는 실키한 탄닌과 함께 매우 복합적인 풍미를 보인다.


메를로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둥근 느낌을 주는 레드 와인으로 음식 없이 와인 만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음식과의 매칭에서 상당히 다재다능한 와인이다.  한식 요리 중 매운 음식에도 잘 맞으며, 다른 아시아 향신료에도 무난한 조화를 보인다.



To Be Continued..





* MBTI 설명 출처 : 나무위키 및 16personalities.com

* 포도품종 설명 출처 : 와인21 (w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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