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의 끝
불 꺼진 방 안에
홀로 누워
천장을 바라본다
컴컴한 하늘이
물끄러미 날 바라봐
아무 말도 없는데
마음은 이상하게 시끄럽다
네가 웃는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그 웃음 뒤에 숨겨진
슬픔까지도
잡으려 할수록
허공만 스쳐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비 그쳐 우산 접히듯
서로의 마음도 접힐까
해는 지고
너는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