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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wNhere May 14. 2019

알츠하이머의 진행

치매의 기록

누군가가 어느 병에 걸렸고 그 병이 진행 중이라면, 

다들 지금 이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가  가장 궁금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서 병을 기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대장암 1기 2기, 위암 1기 2기..  1,2기는 수술을 하면 완치가 되고 어쩌고..


알츠하이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금 나의 시어머니가 어디쯤 진행되었다는 건지... 

앞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난 다는 것인지...


알츠하이머성 치매든 형관성 치매든 처음 증상을 보이고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 넘게 진행되는데 

이게 다른 병처럼 완치가 된다거나 몇 개월 동안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으면 좋아진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그 시기를 따져보아야 하는데, 

그 짧은 진료시간 동안 의사에게 얻어 올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적다. 


인터넷 검색창에 치매, 알츠하이머, 증상 이런 것들을 검색해 보아도

단편적이거나 전체적이거나 또는 의학적으로 정의만 할 뿐 

아무리 인터넷 페이지를 몇 차례 넘겨 보아도 

증상을 잘 정리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읽던 책에서 시기 별 증상에 대해 정리된 표가 있어 소개한다. 



*알츠하이머병_가족에게다가가기   #조앤쾨니그코스테 


초기

약속을 잘 기억 못 한다. 

익숙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시간관념이 없어진다. 

최근의 정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

길을 잃는다. 

적절한 단어를 생각해 내지 못한다. 

필요한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못 찾는다.


초기 - 중

결정이나 선택을 내리지 못한다.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남을 탓하는 일이 많아지고 피해망상증적인 행동을 보인다.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한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판단 실수를 한다. 


초기 - 말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자신 안에 침잠하며 쉽게 좌절하거나 화를 낸다.

일을 순서대로 하지 못한다. 

횡설수설한다. 

익숙한 단어도 잘못 사용한다. 

글 쓰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일생생활 활동'에서 누군가의 감독이 필요하다. 

계산능력이 떨어진다.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중기 - 초

소근육 운동능력(셔츠 버튼 채우기 등)이 떨어진다. 

일상생활 활동이 더욱 어려워진다. 

사물의 용도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 

성적 관심을 필요 이상으로 드러낸다. 


중기 - 중

했던 말이나 행동을 반복한다. 

환각과 망사에 시달린다. 

사회적인 활동이 힘들어진다. 

시지각이 변한다. 

감정이 수시로 변한다. 

집중 시간이 짧아진다. 

파괴적인 반응을 보인다. (과잉 반응, 급격한 분노 등) 

일상생활 활동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좌절, 분노, 짐작하는 성향을 보인다. 

발을 끌면서 걷는다. 


중기 - 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말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 

시선이 주로 아래쪽을 향한다. 

소리를 구분하거나 인식하지 못한다. 


후기/말기

언어능력을 모두 잃는다. 

대근육 운동능력(앉기, 걷기)을 잃는다. 

음식을 삼키지 못한다. 

총체적인 간병이 필요하다.


#치매행동에따른단계 



가족이 치매를 앓고 있다면 이 표를 보고 체크해 보기 바란다.

물론 이 책은 미국기준이고 이 책이 쓰인 게 2003년이니 현재 우리나라 기준과 많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뭐 얼마나 다르겠는가 싶다. 



이 표가 많은 위로가 됐다. 

다음 스탭에 대한 예시 같기도 하고 안내서 같기도 해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련과 한숨이 내 앞에 있는지 두려움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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