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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방학 Oct 02. 2019

오므라이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오므라이스였다. 당근, 양파, 햄을 밥이랑 , 노른자를  계란을 부쳐서  위에 올린 , 토마토케첩을 마무리하는 음식이다. 손이 많이 가서, 내가 아함에도, 엄마는 자주 만들어 주진 않았다. 기분이 좋을 , 엄마는 오므라이스 만들어줄까,라고 물었다. 나는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조금  뒤로, 내가 직접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맛이 별로였다. 엄마의 음식 솜씨를 따라가지 못해서인가 보다 했다.


 



우리 집은 나의 성장기 동안 경제적인 부침이 있었다. 아버지의 사업은 종종 고꾸라졌다. 친척 빚보증으로 휘청했다. 엄마가 일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엄마표 오므라이스는   다시 먹지 못했다. 


 



취업을  뒤로, 오므라이스 맛이 생각  식당에 가면 시켜 먹곤 하는데, 맛이 없다.   맛이  나는 걸까. 거실에 앉아  몸보다  반상에 팔꿈치를 올리고 부엌에서 지글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엄마가 만들던 오므라이스 맛이 생각난다. 기다리는 시간도 좋았고, 만들어 줄까,라고 묻는 엄마의 얼굴 표정도 좋았다. 

 



 표정을 다시   있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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