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길을 찾는 순간, 삶은 단순해진다

by 글쓰는 트레이너

내 주변 친구들이 다 공감하는 말이 있다.

착하다는 말은 그 속에 '넌 호구야.'라는 뜻이 숨어있다고.

그래서 "OO 이는 정말 착한 것 같아."라는 말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착하면 안 되는 세상.

눈 똑바로 떠야 된다고 입 모아서 말한다.

그러다 보니 정직하게 사는 것까지 폄하되고 있는 듯하다.


착하고 싶지 않은데 선한 사람이고 싶었다.

내가 원했던 그 선함은 뭐였을까?






오늘 북클럽의 화두는 세상의 이치대로 사는 것.

그것이 선이고 삶의 본질이고 자연이라는 말이 오갔다.

오히려 그 길을 실천하면 삶이 단순해진다고.


요즘 나답게 사는 일이 뭔지

세상이 나를 통해 무엇을 구현하고 싶은지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로운 방향으로 계속 나를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잘 될 수밖에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호주 오며 느낀 게 한국인은 성실 DNA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국인이니 그 유전자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할 땐 이 성실함이 공허가 되었다.

이제는 이 힘을 '본성대로 사는 일'에 쓰겠다고 다짐했다.


예전부터 "나는 잘 살 거야"라고 말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 말뿐 아니라, 그 말의 근거가 나에게 생겼다.

내가 나를 제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나를 보면 왜 이렇게 열심히 사냐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현재에 충실할 뿐이다.

이 느낌. 낯설지 않다.




체대 입시 시절 대입이라는 목표를 두고

하루하루 해야 할 훈련을 했었다.

그냥 나는 할 것을 할 뿐이었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이 박수 쳐줬다.

그리고 선생님이 나 같은 사람에게 운이 따를 거랬다.


실제로 실기시험 당일날에

윗몸일으키기가 센서방식으로 바뀌었다.

FM대로 연습했던 윗몸일으키기였다.

많은 입시생들이 노카운팅으로 좌절했을 때,

훈련때와 별 차이 없었던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경험 이후 나는 믿게 되었다.

목표를 향해 정도의 길로 성실히 걸어가는 사람에게

운이 반드시 따른다는 것을.


꽃마다 피는 시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계절이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이 말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믿는다.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이 따르는 것은

오히려 재앙일 수 있다.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는
거품처럼 사라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묵묵히 할 일을 하며
기본으로 돌아가 다져본다.
그러다 보면 나에게도 자연스러운 '때'가 찾아올 것이다.


나도 자연처럼 살고 싶다.
꽃처럼, 나무처럼, 벌레처럼.
억지로 꾸미지 않고,
내가 가진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


아침 일찍 눈뜨고
밤이면 자연스럽게 깊게 잠이 든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쉬는 리듬.
이것 역시 자연의 일부 아닐까?
이 리듬을 따르니 마음도 한결 고요해졌다.


선(善)은 단지 '좋아 보이는 것'을 행하는 게 아니라,
좋음과 나쁨을 모두 알고
그중 올바른 길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그 올바른 길은 결국
내 본성에 가장 가까운 길일 것이다.


좋고 나쁨을 어떻게 아느냐고?
겪어봐야 안다.
먹어봐야 맛을 알 듯,
해봐야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삶은 매일이 실험이다.


풍파를 맞아도 선물이고,
경사가 와도 행운이다.
그저 그 모든 것을 통해
내 본성이 조금씩 다져지고 있을 뿐이다.






이 브런치북의 내용은 북클럽에서 나눈 인사이트들에서 이어진 제 사유를 정리해 보는 장입니다.

https://guhnyulwon.wixsite.com/my-site-2/greatbook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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