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생물을 보며 관찰하고 발견해 온 이론, 생물학.
이론적인 지식으로만 알아왔던 그것이
요즘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읽히고 있다.
게다가 북클럽에서의 토론 덕분에
그 의미를 확장시키며 내 삶으로 가져가본다.
세포가 분열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체세포분열과 감수분열.
체세포분열은 기존의 정보를 그대로 이어받고,
감수분열은 그 정보의 일부만을 나눈다.
체세포분열이 모방과 복제에 가깝다면,
감수분열은 다름을 통해 확장된다.
그래서 세상에 완전히 같은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세포는 복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멈추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며,
새로운 경로를 만든다.
이것이 자연의 작동 원리라면,
나는 그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피트니스라는 분야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필라테스, 헬스, 요가, 기능성 트레이닝, 맨몸 운동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운동은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해서 파생되고 전파된다.
나는 웨이트를 중심으로 여러 운동을 거쳐오며
오랫동안 모방의 시간을 지나왔다.
누군가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도 했지만
단순히 따라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운동이 가진 원리를 이해해
상황에 맞게 트레이닝에 접목했다.
나만의 프로그램 흐름을 만들어갔다.
앞으로도 공부하고 있는 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만이 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그램 코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적어도 일적으로는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이 든다.
그러다 또 한 가지 생각에 닿았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선택일까, 필수일까.
나는 이 질문을
낳아야 하는가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자연이 삶을 이어가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의 표현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체세포분열과 감수분열을 통해
또 하나의 생을 세상에 건네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해서
자연의 흐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언제나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든다.
그저 멈추지 말고,
복제하는데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다음에 건네라는 쪽으로.
나와 닮은 아이를 낳든
닮지 않은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남기든,
그다음의 삶은
각자가 스스로 의미를 찾아
계속해서 재창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이 늘 그래왔듯,
가만히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면서.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다음을 향해 흘러가본다.
이 브런치북의 내용은 북클럽에서 나눈 인사이트들에서 이어진 제 사유를 정리해 보는 장입니다.
https://guhnyulwon.wixsite.com/my-site-2/greatbookclub
07화 글이 책으로, 책이 낭독이 되어 대학로에 섭니다.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