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몸을 다시 배우는 일이다

by 글쓰는 트레이너

처음 웨이트를 배웠을 때,

배우는 자세마다 불편하고 어색했다.

음엔 이것이 과연 맞나 싶었.

하지만 내 생각대로 하니 늘지 않았.


불편한 감각을 틀리다고 여기고

익숙한 것을 옳다고 느꼈던게 아닐까?

내 느낌을 내려놓고

어색한 방향으로 연습해갔다.


그렇게 반복하자 달라졌다.

관절의 가동범위는 넓어지고 굽은 등은 펴지기 시작했다.

흐릿했던 근육의 감각은 더 선명해졌다.


머리로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확실히 달랐다.

머리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걸론 부족다.

몸으로 느끼는 순간, 내 것이 되는 느낌이었다.


없던 감각은 낯선 움직임의 반복 속에 쌓인다.


처음 운동을 배우는 회원들이

이 자세가 맞는지 의심을 하거나

편한 방향으로 몸을 쓰려 한다.

몸은 익숙한 방식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라 공감이 된다.

다만, 새로운 패턴을 익힐 때는

어색하고 어려운 구간을 지나가야 한다.

몸이 편한 방향으로만 가서는

새로운 몸사용법을 익히지 못한다.

물론, 관절을 찌르거나 날카롭게 아픈 통증까지 견디라는 뜻은 아니다.


지금의 일상의 움직임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하고 있는 걸음,

물건을 드는 방식,

계단을 오르는 방식.

익숙하다고 해서 옳은 것은 아니다.

한번씩 돌아볼 필요가 있다.


움직임의 작은 균열이 처음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 미세한 어긋남이 반복되면 예기치 못한 통증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과 부상은 나에게 몸 사용을 돌아보라는 신호가 되어준다.

그래서 결과를 붙잡기 보다는

원인이 되는 움직임을 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가 코칭할 때 잘 되지 않은 움직임과

약한 근육 에 좀 더 포커스를 뒀더니

일상에서 더 편해졌다는 회원님의 피드백을 받았다.


움직임을 더 안정적인 방향으로

쌓아올린 균형있는 몸이 된다면

일상이 편해진다는 믿음이 쌓인다.


운동은 결국 몸을 다시 배우는 일이다.

우리의 운동방향이 이렇게 삶으로 향할 때

우리는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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