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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n Jul 28. 2023

미국 스타텁 근무환경은 어떨까?

Post-MBA Career


내 MBA goal 중 하나는 내가 관심있는 인더스트리로 피벗하는 것이었다. 주식 트레이더도 물론 재밌게 일했지만, 특정 인더스트리 및 개별기업에 대한 지식이 깊어지기 힘든 구조였고, 트레이딩 볼륨에 주로 의존해 성과를 평가받는 구조다 보니 갈수록 내가 원하던 방향의 커리어(Corporate Development)와는 멀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글로벌 브랜드 아니면 성장성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었던 생각을 했었다. 스타트업을 고려한 이유는 VC-스타텁 간 투자/성장 순환의 생태계가 매우 잘 갖춰져있었고, 때문에 회사가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경쟁력만 있다면 그들만의 '성장곡선'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가 익히 아는 초대형 미국기업들도 이런 대형 VC들의 재정적 도움으로 성장 초기 위험구간을 일컫는 'death valley'를 넘어설 수 있었다).


미국 내 각주를 대표하는 VC들. 규모는 맵에 나와있지 않지만 서부 캘리포니아에만 AUM 기준 top 3 VC들이 대거 포진되어있다: AH, Sequoia, Dragoneer등


이렇듯 미국 MBA 후 비전있는 스타트업에서의 근무(기준: 1) 기존 산업 내 유니크한 포지셔닝, 2) 기존 산업 내 disruptive technology or platform 보유, 3) 새로운 산업(밸류) 창출)는 개인 커리어에서 조직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나 역시 Heachcare 내 Series D 펀딩 라운드까지 마친 회사에서 VC투자자들 (Deerfield와 같은 대형 VC도 그 중 하나이다) 과의 커뮤니케이션, strategic finance적 사고, 향후 exit 전략 (IPO, M&A) 등을 팀과 함께 고민하며 매우 만족하는 생활을 하고있다.


또 한 가지, 미국 스타텁에서의 MBA 직후 경험은 본인이 피벗하고 싶은 산업 내 경험이 없거나 적을 경우 매우 중요해진다. 소위 빅펌들의 경우 업무가 굉장히 분업화되어 있어 요구하는 과거 '근무경험'의 기준이 굉장히 narrow하기 때문에 한 번에 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가고자 하는 산업 내 유망한 스타텁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향후 이직에 전략적 도움이 될 수 있다.


투자횟수로만 본다면 우리에게 친숙한 YC가 앞도적이나 이는 "startup accelerator"에 가까운 YC만의 속성 때문에 그렇다.


나의 경우 스타텁을 Post-MBA 첫 직장으로 정하게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이유. 내 프러덕트를 궁극적으로 런칭해보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유망한 스타텁에서의 경험은 그 성공/실패과정을 대신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둘째, 조직 내 다양한 initiatives 참여가 가능하다. 빅펌과 달리 1-3 function을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내게 익숙하지 않았던 영역까지 내 work scope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고, 마지막으론 현 회사가 late stage(펀딩 라운드)에 있는 만큼 현실적인 potential exit 시나리오(M&A, IPO등) 통해 전략적 learning points들 습득할 수 있다는 기회였다.


물론 스타텁이 가진 한계점도 명확하다. 오해 중 하나는 Comp package가 높지 않다는 것.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Series B이상되는 회사들은 충분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조직을 '핵심인력'들 중심으로 lean하게 가져간다. 수요대로 모두 뽑기 보다는 전체적인 조직상황-외부 상황(시장&매크로) fit을 고려해 매우 신중히 뽑는다 (그래서 base salary는 높은 경우가 많으나, equity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둘째, Sponsorship에 부정적일 가능성이다. 이는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회사의 record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지출을 꺼리고 대게 인력채용이 recruiting agency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들에게 나가는 fee외 지출을 하려하지 않는다는 구조적 원인도 있다.


기본적인 스타텁들의 funding round stage


마지막으로 Pre-seed, Series A 단계들 회사는 생각보다 고용 안정성 차원에서 불리할 수 있다. 위 그래프에 보이는 "Valley of Death"에서 70-90%의 스타텁들이 실패한다. 또한, 위 언급한 스타텁 근무가 가질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 (exit 전략등)등을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미국 내 start-up에서의 MBA 후 근무는 매력적인 한 가지 옵션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미국 VC의 market size만 2022년 기준 63b에 달했고, 1000개가 넘은 VC들이 미국 전역에 존재한다. 최근엔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상황으로 투자가 줄긴했다곤 하지만 AI, Crypto등으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도래와 더불어 향후 거대 유니콘 기업후보들이 줄기차게 생성되고 있다. 이런 떠오르는 영역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스타텁들은 분명 좋은 post-MBA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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