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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n Dec 19. 2023

2023년을 마무리하며

감사함으로

최근 PTO도 소진할 겸 (비행기 값이 특히 싸서) 한국을 다녀왔다. 2주는 미국 Thanksgiving 연휴를 포함 PTO를 썼고 나머지 1주는 한국에서 remote로 일했다. 정말 미 서부-한국 시차는 최악임을 이번에 몸소 느끼며 다신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이젠 살림들이 모두 미국에 있어 점점 한국에 가있으면 좋기도 하지만 뭔가 심적으로 편하지만은 않은 그런 묘한 감정을 이번에 처음 느꼈다. 이렇게 점점 미국이 편해지는가보다.


2023년은 정말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내년엔 더 dynamic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물론 결국 더 좋은 쪽으로 귀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떻게보면 내게 2023년은 MBA를 마치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일종의 1년간의 탐색을 바탕으로 한 '준비 기간'이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시도도 해보았고, 읽고 싶었던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꽤나 전략적으로 독파해나갈 수 있었다. 이런 기회들은 내가 구체적으로 뭘 더 하고 싶은지, 어디에 에너지를 쏟고 싶은지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커리어적으로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드디어 EBITDA 기준 계획보다 2년 빨리 '흑자전환'하는 turnarround 순간을 꽤나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었고 더 반가운 소식은 내년 IPO를 위한 Project를 대형 IB와 개시했다는 점이다. 애초 이 회사, 현재 팀에 들어오고 싶었던 포인트이기도 했는데 이게 내년에 많이 실현될 것 같다. 트레이더로 일했을 때는 2차 발행시장에만 국한되어 일했던게 아쉬웠는데 이번 IPO 과정을 통해 한 회사가 1차 발행시장 (Primary Market)에서 어떻게 valuation되고 시장과 소통하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또한 블로그, 브런치 공간을 통해 다양한 MBA 졸업생들과 함께 MBA 및 해외 커리어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MBA Job Talk를 제공해 드릴 수도 있었다. 우리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loop'를 통해 커피챗도 많이 해볼 수 있었고 우리팀과 함께 내년 MBA 합격을 목표로 준비하는분들과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이제 '2025년 MBA 진학 및 커리어 개발'을 위한 상담도 본격적으로 오픈했으니 링크 상단 '커피챗 신청'를 통해 접수해주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가지 준비해보고 있는 것은 retail 관련 신사업이다. 나의 MBA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라면 좀 더 매사에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갖게되었다는 점인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고용되려 노력하기 보단, 뭔가를 '창출'하는데 더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머릿 속으로만 있었던 리테일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미국 땅에서 한 번 행동에 옮겨보려고 한다. 물론 이것도 나 혼자가 아니라 뜻이 맞는 친구/선배들과 함께 말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은 늘 나를 발전시킨다.


그리고 나에게 아이가 생길 것 같다! 어떻게보면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MBA를 와서 일도 해보고, 결혼도 하게되었는데 이렇게 축복스러운 아이까지 안겨주었다.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더 많은 책임감이 주어지겠지만 난 이미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다. 처음 미국 땅에 와서 눈치보며 하루하루 불안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그간 있었던 일련의 성장과정들에 고마움을 표하며 산다. 올바른 목표를 향한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결국 그 곳에 다다르게 되어있다고 굳게 믿는다.


여느 스포츠에서와 같이 '인생'도 기세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잘 안풀릴 때가 있더라도 잠시 숨 죽일 뿐 나만의 '기세'까지 꺾으려 들지 말자.


분명 때는 올 것이며 그 때 아껴왔던 나의 기세를 사용하면 된다.


와이프 없이 혼자 돌아온 미국 la 도착 다음 날의 새벽 5시. 모두 잠자는 새벽에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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