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일상을 영화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by Green Tree 한그루

누군가가 말했다.

음악은 그냥 지나쳐가는 일상을 영화처럼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준다고.


하지만 나는 음악이 없어도 되는 아니, 오히려 조용한 공/시간을 더 선호하는 사람으로 그 말을 전적으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르다.

서울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전철을 타자마자 운 좋게 자리를 잡았다. 아직도 강추위가 지속되는 날들이지만 창 밖에 보이는 날씨는 마치 봄날처럼 따스해 보인다.

오랜만에 챙겨온 이어폰을 꺼내어 음악을 틀어보았다.

독서용 앨범들이 있는 음악폴더에 노래를 랜덤 재생해 본다.


흠...너무....멋지다....

내 맘도 상황도 처지도 낡고 갈기갈기 찢어진 누더기 같던 이 순간이 음악으로 바뀐다. 낡은 전철 길도, 길 건너 보이는 오래된 건물들도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해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게 지금의 영화에 빠져서는 안되는 Scene이랄까!


나의 영화는 몇 년 후 평론을 당하겠지 나로부터.

그럼에도 나는 지금을 남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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