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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 Tree 한그루 Dec 19. 2022

캐나다 유아교육가(ECE)되기-Job 인터뷰

신입인데 모르는게 없잖아Mentoring Class -4강 Job 인터뷰

오늘은 캐나다 유아교육 선생님들은 구직 인터뷰때 어떤 질문들을 받고, 또 원들은 어떤 대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면접보는 장소에 5-1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면접관을 기다리는 동안 그 원 벽에 데코되어 있는 것들을 쫘-악 스캔해 봅니다. 


그래서 면접관이 부르는 장소에 가 앉으면서 간단하게 원에서 받았던 느낌을 대화로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벽에 학부모들에게 받은 카드나 아이들의 아트워크(artwork)같은 것들을 칭찬해 주는 거에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유대관계가 좋은가 봅니다 (Your teachers must have good relationships with families).” 혹은 “아이들이 참 즐거웠을 것 같아요, 이 활동들을 보니깐요( I can see the children’s happiness with these artworks.)” 등등 가볍지만 칭찬을 곁들인 대화를 가진 후 인터뷰를 시작해 보세요. 그들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호작용을 꽤 좋아합니다. 


캐나다 어린이집 면접은 다 1:1면접이고,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으니까 편하게 생각하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입니다.


참고로, 복장이나 헤어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청바지를 입고 가고 긴 생머리를 풀어헤치고 가도 다 괜찮아요 다만, 깔끔하게 너무 눈에 튀지 않게만 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들을 살펴봅시다. 





1. Tell me about yourself. 


대부분 첫번째 질문으로 자기소개를 물어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질문을 재미있게 받아치기 위해 “wow, it is the hardest question in the world”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의 장점들을 먼저 얘기를 하는데, 특히 이 나라에서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스킬 즉 communication skills에 큰 점수를 주기 때문에, 저 역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랑 있을때도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해요”라고 어필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 같은 경우는 마치 약점이 아닌데 약점인 듯 얘기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계획세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계획에서 좀 벗어나는 경우에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힘이 들때가 있어요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죠. 


이 질문은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기 위함이니까 자신의 강,약점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얘기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Would you describe your experience in childcare centres? 


어린이집의 경험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경험이 없는 경우는 그냥 없다라고만 하시지 말고, 교회에서 주일학교 애들을 가르쳐봤다던지 혹은 자원봉사자로 고아원이나 유아교육기관에서 경험한 내용 등등을 다 끄집어 내어 설명을 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에 계신 경우라면, 진짜 어떤 경로를 통해서는 경험을 해보고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0-5세의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경험을 쌓으셔서 오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일할때도 더 편하고, 면접때도 할 얘기가 있으니 좋은 평가를 받겠지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실 때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3-5세 반에서 근무를 했었고 아이들이랑 이런 활동들을 계획하고 진행해왔다. 유아 교육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하시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은 더 어린 영아반 아이들이랑 있었다면 그때 아이들의 상황이나 발달지도를 위한 특별한 교육법 등을 설명해 주시면 좋습니다. 




3. What is the greatest challenge you face as an ECE educator? 

유아교육가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보통 이 질문은 일하면서 힘들게 느껴졌던 점들을 얘기하시면 되는데, 예를 들어 학부모의 훈육방식 (Parenting)과 원에서 추구하는 방식이 달라서 많이 힘들었었다 라고 하셔도 됩니다. 여기 원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처벌도 할 수가 없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Time-out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체벌의 한 종류, 생각의자에 앉아있기 등) 도 안되니, 신체적 언어적 체벌은 더욱 안되겠죠? 


소리를 지르면서 혼내는 상황 역시 다 금지되어야 할 행동들입니다. 


그런데 간혹 학부모들이 집에서 아이를 혼내는데 원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힘든 점 중 하나였다고 설명하셔도 되고요, 


혹은 이런 경우도 있겠네요, 교육의 딜레마 같은 경우를 예로 드는 것입니다. 


나의 이상적인 교육관은 아이들 스스로(Self-help skills)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원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해진 스케쥴(Routine) 때문에 시간 조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힘들었었다라고 하는 것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 What is the greatest success/achievement as an ECE educator? 

  선생님으로 한 일 중 가장 잘했던 일을 묻는 질문인데요, 


아이들에 관련된 얘기를 해도 괜찮고 학부모와의 관계를 얘기해도 다 좋습니다.


아이들의 성장(development)에 관해 선생님으로서, 내가 어떻게 좋은 성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라면 좀 더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혹 자신의 인생 중에서 가장 기억해 남는 일이라든지, 잘 했던 일들 중 하나를 말해보라는 내용도 종종 등장하니 그런 스토리 하나 정도는 만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Tell me about your strength or weakness.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을 말해보라고 하는데, 이건 위에서 자기 소개에서 했던 것처럼 말하시면 됩니다. 


절대 약점이 약점처럼 보이지 않게 잘 포장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약점에 대해 더 질문을 받게됩니다. 


평소에 그 약점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또 일 할 때는 어떻게 그 약점들을 승화시키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자신이 약점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진짜 약점으로만 보인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준비 해 놓으셔야겠습니다. 



6. Have you identified learning disabilities within this age group? How did you handle it?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지도해 본적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캐나다 어린이집에서는 일반 아이와 장애아이가 함께 섞여서 생활합니다. 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실 더 어려운 부분은 자폐와 같은 정신적 장애를 가친 아이들도 다 한 반에 있습니다.

(한 명만 있는 경우가 아니라 여러명이 있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비율은 같은데 장애아동 (Special Need children)이 한 두 명 섞여 있다면, 선생님들은 사고 예방 차원에서 끊임없는 관찰을 해야만 하겠지요? 그래서 이 질문이 꼭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경우가 흔치 않지만, 굳이 찾아본다면, ADHD처럼 주의력 결핍 아동이라든지 혹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극도로 활발한 아이가 있어서 특별지도가 필요했다면 그 경우를 예로 드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special needs 아동들이 한 반에 여러 명 있었는데, 그 아이들을 치료 해야겠다거나, 행동수정을 해야겠다고 접근하지 않고 다른 일반 아이들과 동등한 사랑과 관심을 주었다고 어필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 장애 아동들도 나와 정서적 유대관계가 생겨 시간에 흐름에 따라 작은 변화들을 관찰할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기타 질문들


위에서 질문한 내용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일해왔는지를 토대로 말했다면, 다음 질문들은 대부분 시나리오를 들려주고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묻는 질문들이 후반부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면접은 최소 30분에서 1시간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러다 보니 질문이 좀 많은 편이에요. 



시나리오 1) 0-3세반 영유아 아동 중 한명이 자신의 주변에 오는 아이들이나 놀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무는 습관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은, 이 나이의 아동은 이가 자라는 시기이면서 언어전달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므로 좌절된 상황이 나타나면 무는 행위로 자신의 불만을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이 행동은 자연스러운 발달과정 안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얘기해 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친구를 문 아이에게는 다른 친구를 무는 행위는 안된다고 분명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해야 하고, 


행동수정을 위해서 Teething toy(치아발육기)를 줘서 사람이 아닌 자신의 장난감을 물도록 유도(redirect)를 해야한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Teething toys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나면, 꼭 communication book/log book이라고 하는 공책에 또는 incident book이라는 공책에 적어서 기록을 해야합니다. (이 공책은 반 마다 각 1권씩 총2권을 만들어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린 아이를 점검할 때, 혹 문 곳에 침이 묻어 있으면 물로 씻어준 후, 얼음 찜찔을 해 줘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어떤 연고도 아이에게 발라주지 않습니다. 알코올로 닦아주어서도 안되고요. 물과 얼음 그리고 아이 정서를 위해 대일밴드정도를 붙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이 끝났다면, 각각의 엄마들에게 아이들의 이름은 절대 기밀이므로 발설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She bit her friend in this morning. (오늘 아침에 친구를 물었어요), He was bitten his arm in this morning.(팔이 물렸어요)와 같이 표현해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시나리오 2) 같이 일하는 동료와 갈등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같은 반에 일하는 동료는 평균적으로 1명에서 최대 3명까지 될 수 있어요. 아이들 수에 맞추어 선생님이 필요하다보니, 심지어는 요일별로 다른 선생님이랑 일하시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여러명이서 일하는 것을 우리는 Teamwork, Teamplay 라고 부르는데, 여러 나라 문화를 가진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기에 이 질문은 빠지지 않는 필수 질문입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부분을 말해도 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의 안전(safety)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먼저 관찰을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 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교육관이 있고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물어보지만 먼저 이해해 보려고 관찰하면서 기다려 본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나서 대화를 통해서 갈등을 풀어보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매니져나 시니어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해 본다고 얘기합니다. (대화-communication로 푼다는 내용이 핵심이에요)




시나리오 3) 민감한 학부모 중에는 아이 옷에 물감이나 음식물이 묻어 있는 경우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화가 난 학부모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합니까?


단순히 옷이 더러워졌다라는 내용으로 접근 하기 보다는, 


화가 난 학부모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시는 것이 더 나은 대답을 가져올 것입니다. 

실제로 원에서는 아트수업아 할 때, Smock을 입히고, 음식을 흘릴 것을 대비해 bib를 채우죠. 

Smock                                                                                           bib





그럼에도 옷이 더러워질 수 있는데 그것을 학부모님들에 인지시켜주면 

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보조 옷들을 입었지만 일이 이렇게 되어서 속상할 것 같다고 인정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의 대답은, 먼저 학부모님께 충분히 속상할 수 있다고 지지해주고 그리고 대처방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옷이 특별한 곳에 가야해서 입은 것이라면, 원에서는 다른 예비옷으로 갈아입히고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그럼 다음, 저는 아이가 오늘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었는지를 알려주면서 대화의 주제를 변경시켜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고나면 어느 순간, 웃으면서 자신의 아이 얘기를 하는 학부모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자기 아이가 행복하고 즐거워 했다는 내용에 화를 낼 학부모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면, 보통 면접관들도 웃으면서 화답을 하지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질문들을 받게 되겠지만, 위에 열거된 내용들이 가장 빈번하게 물어보는 질문들일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미리 준비하셔서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랄께요! 





다음시간에는 emergency (응급대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모든 내용은 현재 사용되어지고 있는 보편성을 기준으로 설명했으며, 법률적으로는 더 많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을 다 설명해드리는 것은 필요성이 있느냐의 차이인데, 저는 큰 틀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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