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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06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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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자 Sep 19. 2023

나는 오늘도 괜찮은 척한다


2006년생 편노 찍음




나는 오늘도 괜찮은 척한다


그래야지 조금의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받아먹을까 하는 그 얄팍한 기대감 때문에 깨진 모니터 속 내 표정은 얼빠진 하나의 괴물이다


썩어 문드러진 마음 위에 모래를 쌓아 그 늪에 빠지지 않게 할 뿐 사람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가장 하등 한 괴물


쟁취할 수 없는 것 을 향해 목적지는 저 멀리 바 다 끝이지만 쳇바퀴에 가둬져 있는 슬픈 눈의 햄스터와 다를 게 무어냐


"공수래공수거" 내 몸에 수없이 수성 사인펜으로 새긴다


내일 아침이면 내 눈에 보이지 않도록 또다시 구걸할 수 있도록 그 잠깐의 해방감을 위해서 다시 썩어 문 들어진 삶을 양손에 움켜준다.


역한 냄새

더러운 감촉

뜨거운 열이 나고 있다

뜨겁게 아주 뜨겁게






시인: 편노 (땡자네 큰 아이)

성별: 남

태어난 해: 2006년

취미: 시 짓기,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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