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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06년 생

조작된 여름

by 땡자

조작된 여름


여름이 끝났다

진실된 것 어디 하나 없었던

조작된 여름이 드디어 끝났다


조작된 것이 비추는 빛은

날 것 그대로의 빛보다 아름답다

터질듯한 여름 태양의 직사광선이 뿜어내는 색깔보다

조작되어 비추는 형형색색의 빛은 아름답다


조작된 여름 비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울적한 내 마음을 감추기엔

비 내리는 날씨가 적당하다


조작된 여름을 추억할 거냐고 물으면

조작되어 더 아름다운 그 여름을 추억하고 싶다고 답하고 싶다.


잘 있어라 여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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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편노 (땡자네 큰 아이)

성별: 남

태어난 해: 2006년

취미: 시 짓기,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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