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1월의 라이프스타일 결산

혼자서도 행복하려면, 등산, 스벅 프리퀀시, 버디패스 후기

by 자두 스프링클씨

유튜브 채널 <a little calm>

배경음악 없는 베이킹 영상

일기쓸 때 틀어두면 얼마나 기분 좋게요


계속 보다가 먹고 싶어져서

다음날 레시피대로 쿠키를 굽기도 했다

맛있었어요

https://youtu.be/qOgFpkrKrAw?si=iAhGQmYtKxRlYIP6



크리스마스 재즈 듣기

잠들기 전 밤엔 노란 조명과 함께

가사 없고 잔잔한 슬리핑 재즈를

틀어두는 루틴을 올해 초부터 해오고 있다


할로윈도 끝나고 머라이어 캐리도 해동됐겠다

크리스마스 재즈로 바꿔 틀기 시작했다

계절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즐기는 것이 주는 행복을

올해 여름부터 조금씩 의식하게 된 것 같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소중함만 깨달아도

아주 가까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단 사실..

앞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더 찐하게 즐겨주겠어



등산

등산에 관심이 생겼다는 말을

내 입으로 꺼내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자고로 나에게 등산이란

세상에서 제일 관심없는 게 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상비군 같은 거였는데


어쩌다 이리 되었는고 하면

바다가 질린 탓이라고 답할 수 있겠다.

올해 여행했던 곳들은 모두 바다로 유명한 곳들이다

부산, 목포, 강릉 심지어 제주도는 세 번.


게다가 사주에 물이 없다는 얘기에

바다를 보더라도 더 오랫동안 바라보고

여름에는 안에 들어가 더위도 식혔다


여름 바다로도 모자라

세 번째 간 제주도에서까지

겨울 바다로 맘껏 눈요기를 하고 나니

이젠 뭔가 다른 걸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날엔 수목원이 딸린 오름으로 향했다.


빌드업인지 뭔지, 11월 초에는

당시 막 등산의 매력에 빠졌다던 친구와 함께

인왕산에 있는 수성동 계곡-초소책방 코스를 따라

의도치 않게 세미 등산을 했던 적이 있던지라

거부감이 덜했던 것도 그 이유였을 거다.


혼여행의 외로움을 달래려 오디오북을 하나 골라

들으며 가는데, 마침 그 책이

먹을 걸 찾으러 자연을 누비던 원시 상태의 인간이

얼마나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졌는지,

자연 속에서의 고요가 우리의 정신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가 주된 내용인

<편안함의 습격>이었던 게 결정타였다.

사람이 거의 없이 사방이 나무로 막힌 등산로를

고독한 몸과 정신으로 오르고 있는데

마침 오디오북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이

기가 막히게 아다리가 맞았던 것이다…


아!

탁 트인 바다도 좋지만

고립된 느낌을 주는 산이 가진 매력이 있구나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바다도 좋지만

‘정상 오르기’라는 도전과제가

자동적으로 부여된다는 게 바로

산의 매력인 거구나


등산의 아하모먼트를 26년만에

드디어 깨달았다는 생각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바다는 말 그대로 탁 트여있기 때문에

뒤에는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하지만 산에서는 사방에 나무밖에 없고

내가 지금 어느 정도 높이에 있는 건지

육안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도시인에겐 꽤 소중한 ‘문명과 단절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리고 심미적으로 산은

바다의 아름다움에 비할 게 못 되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바다에선 사진만 찍게 돼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산은 밤티이기 때문에..

사진욕심이 단 한 개도 들지 않는다는 게

의외의 장점.


이런 이유들로 인해 산에서는

주변 환경에 대한 몰입도가 확 올라가면서

업로드를 위한 경험이 아닌

경험 그 자체로서의 온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조금 힘들더라도 앞으로도 살면서 종종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느끼러

등산에 도전해보게 될 것 같다



스타벅스 플래너와 토피넛 라떼 오트변경

2014년 겨울, 아빠가 스타벅스에서

귀여운 빨간색 플래너를 받아다 주셨다


공부 플래너라는 것도 그때 처음 써 봤는데

계획한 일을 하나하나 지워 나가고

채워진 페이지들을 보면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그 뒤로부터 매 겨울마다 스타벅스에서

플래너를 받아왔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 받은 플래너들은

1년간 몇 번 펼쳐지지도 않고는

대부분 빈칸으로 남은 채 책장 속에 꽂혀버리곤 했다


하지만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던 25년 초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다이어리를 펼쳐 그날의 생각을 적는 게

하루의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겨울 e-프리퀀시가 시작된 올해 11월에는

오랜만에 열의를 가지고

프리퀀시를 모으기 시작했다


올해는 거의 나 혼자 얇은 지갑으로

차력쇼하느라 조금 힘들었는데

선물같이 찾아온 친척 분의 마지막 도움으로

바로 어제!

올해의 플래너가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다..

작년 분홍색이 너무 예뻤어서

올해 색깔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1년간의 기록을 이곳에 잘 모아보겠다


그리고 요번에 프리퀀시를 열심히 모으며

알아낸 꿀조합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토피넛 라떼 오트 변경!

다른 거 하나 건드릴 것 없이

딱 우유만 오트밀크로 바꾸면 된다.

토피넛 라떼가 훨씬 더 고소해진다 ☺️


또 하나는 이 스타벅스 토.오.라를

아주 저렴하게 먹는 방법인데

준비물은 두 개다.

바로 버디패스 그리고 충전된 스타벅스 카드!


버디패스는 이번에 가성비 완성을 위해

처음 가입해 봤는데(내돈내산ㅋ)

생각보다도 더 가성비가 좋아서 대만족.


월 7,900원인데 가입 즉시

아메리카노 쿠폰 두 장(9000원)을 주기 때문에

이미 본전 뽑은 셈.


그럼 토피넛 오트라떼는 어떻게 저렴하게 먹느냐?

우선 6500원인 토피넛 라떼에

오트밀크 변경을 하면 추가금 800원이 붙어

총 7300원이 된다.


이런 커스텀비는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시

Free Extra가 하나까지 적용이 되기 때문에

토.오.라를 6500원에 마실 수 있다.


그리고 버디패스의 메인 혜택은 매일 2시 이후부터

두 장씩 나오는 30% 할인 쿠폰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사용하면?

4550원에 토피넛 오트라떼를 마실 수 있다!!!

가성비 개고트.ㅋ



핀터레스트

사진을 배운 적도 없고 특별한 실력도 없지만

포토로그 형식의 여행 계정을 운영하면서

내가 사진 찍는 걸 꽤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직접 찍은 aesthetic한(?) 사진들을

모아 두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딱히 매체가 없어 간간히 인스타에 올리는 게 다였다


그런 것들을 모아 요즘은 핀터레스트에 올리고 있다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보고 다운만 받아봤지

핀터레스트에 뭔가를 올려볼 생각은 못했는데

꽤 괜찮음!


나는 사진 실력이 엄청난 것도 아니고

간혹 가다 내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찍히는

그런 얻어걸려식 포토그래퍼(?) 이기 때문에


인스타 사진 계정은 오바인 데다가

비계로 쓰기엔 너무 의미없고,

공개로 굴리자니 부담스러워 애매했는데


핀터레스트는 아카이빙이 되는 자기만족도 있으면서

지인들에게 너무 많은 걸 공개하는 부담도 없고

불특정한 누군가에게 적당한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나에겐 아주 밸런스 좋은 매체라는 생각이 든다



긴 네일용 키스킨

최근 네일아트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테무에서 구입해 사용해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요상했는데 지금은 없으면 못 살아요..

연장네일 아니어도 키보드 치기 꽤 불편한데

네일러 분들 요거 꼭 사보시길.



이안 말콤(제프 골드블룸)

이상형클럽에 새로운 회원분 입장하십니다

쥬라기공원에서 찾은 이분..


배우분 지금은 백발이시고

위키드에서 오즈의 마법사 역으로 나오시던데

저 오지콤 아니고요.

딱 쥬라기공원의 이안말콤 박사만

클럽 입장 가능하실게요



코르티스 - 제임스/건호

그런가 하면 이상형이 아니어도

너무 잘생겨서 계속 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좀 씁쓸 앤나 죄책감 ^^..

특히 건호씨는 이상형 클럽 근처에도 가지 않으실게요

님은 어린이보호구역에 계셔요..



월간 기록

모든 것에 대해 딱히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넘겨 버리는 게 원래 내 성격이었다


그렇게 살면 정말 속도 편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긴 하지만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삶의 시기가 찾아올 때

약간의 애로사항이 생긴다

취준 초반이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언어화된 통찰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그걸 느꼈던 작년 겨울 즈음

사유(aka깊생)에 대한 친구의 조언도 듣고,

밀리 첫 가입 후 마침 만나게 된

<기록이라는 세계> 책을 읽으며

일기를 시작으로 기록을 통한 자아 탐구를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게 되었다.


최근에는 자아 탐구의 초점이

취준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졌다.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혼자서도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기’를

2n년간 제대로 해오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천천히 깨닫게 되었고,


스스로랑 잘 놀아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빠르게 바뀌는 내 관심사들을 트래킹해

취향에 대한 통찰을 쌓아 보기로 했다


고로 이 글들은 온전히 나를 위한 기록이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가 1의 효용이라도 얻을 수 있다는 건

나에게 있어 큰 행복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핀터레스트 올리듯

인터넷에 전체공개로 기록들을 올리고 있다

내년에도 24개의 취향 기록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길 바라며..!

11월의 라이프스타일 결산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이제 다음 결산은 정말 새해에 올리게 되겠네요

2026년이라는 숫자 정말 말이 안 된다..

새내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요..

(눈물을 훔치며)


그럼 모두들 내년에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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