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2월의 콘텐츠 결산

거절, 길모어 걸스, 구르브 연락 없다, 키미스키 外

by 자두 스프링클씨
브금 드립니다


anything goes with emma chamberlain

- 거절에 관하여

나에게 2025년은

온갖 곳에서 각양각색의 거절을 당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크리티컬 펀치를 맞고 난 뒤

며칠 후 운명처럼 이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거절은 모두가 겪는 일임을 다시금 깨닫고

스멀스멀 기어나오던 자기연민이 쑥 들어갔다.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던 내용들이지만

다른 사람이 한 번 더 말해 주니 안도감이 들었다


“거절은 항상 가치 있는 것을 가르칠 잠재력을 지닌다”

거절을 경험하고 제대로 씹어 삼켜야 할 이유를

한 번 더 상기하게 된 경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요약본 링크를 첨부합니다



미드 <길모어 걸스>

가을이면 길모어 걸스를 봐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특유의 영상미와 분위기 때문에

눈이 행복해지는 시리즈


특히 주인공인 rory gilmore은

핀터레스트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늑한 가을 겨울 감성을 잔뜩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로리가 주는 차분한 감성이 요즘의 취미와 잘 어울려서

일상처럼 틀어 놓고 살고 있다.


마냥 힐링물은 아니고 성장물에 가깝다.

등장인물들이 시즌 내내 다양한 사고를 치는 탓에

스토리 자체는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예전에도 보다가 시즌 2에서 하차했는데

지금도 시즌 2에서 멈춰 있다..


그래도 한동안 권태로울 때마다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줘 고마운 마음



아이브 가을 - Odd

아름다움의 이데아..?

근 몇 년간 본 아이돌 영상 중 제일 완벽한 것 같다

거짓말 안 하고 백 번 정도는 본 것 같아요


평소 ‘흐린 눈의 광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멤버였는데

신비로운 느낌의 음악과 성녀 같은 의상에,

화려한 머리칼을 십분 활용하는 안무까지

모든 디테일이 본인에게 꼭 맞는 맞춤복 같았다.


이 영상은 시각적으로도 아름답지만

그룹에서 유독 주목받지 못했던 멤버였던 가을이

본인의 색깔과 적성을 대중에게 보여주며

재능의 결실을 맺은 순간이라

유독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 것이라 생각한다.


무대 후 라이브 방송에서 밝히기를,

해당 무대의 프로듀싱 대부분을 본인이 했다고 한다.

본인이 다른 사람들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인지 그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것이 팀 색과는 조금 달라 당장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스스로를 믿으며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다

처음으로 하는 솔로 무대를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2025년 초, 나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 높이기'를

새해 목표로 정했고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면을 끝없이 파고들며 얻은 앎이

인생에 어떤 자산이 되는지를 온몸으로 배웠다.


당장의 돌파구가 없어 보이더라도

자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만히 갈고 닦다 보면

언젠가 찾아오는 기회는 온전한 내 것이 되리라.



구르브 연락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로

외계인이 동료 찾아 지구로 날아와

생활한다는 내용의 스페인 소설.


허구한 날 추로(츄러스)를 10kg씩 사 먹고

레스토랑에선 오줌을 주문하는 외계인이 귀엽고 엉뚱하지만

그 외에는 별 감상이 없는 책이었다..

바르셀로나 시민이 아니라 그런가..^_^


그래도 궁금했던 작품이라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었고

고전이 주는 이상한 안정감을 좋아하기에 후회 없음!

자기 전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세상을 내다보는 창 - 언어

외국어 학습에 대한 흥미로운 영상들을 보게 되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 해 주는 시대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무슨 소용이랴 싶겠지만

국어든 외국어든 사용할 줄 아는 언어의 범위를 늘리면

주변 환경과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식인

인지 환경이 넓어진다고 한다.


대단한 고찰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나름 외국어를 배우고 직접 사용해 보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은데,

다른 인지 환경을 가진 이를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넓어진 인지 환경 안에서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택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는 게

큰 이점이라 느꼈다.


그래서 취직하고 나면 스페인어 자격시험인 DELE나

프랑스어 자격시험 DELF 둘 중 하나를 골라

제대로 공부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타일러 영상의 요약본은 여기에서..


키미스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보는 창을 아예 본인이 창조하고 계신

기상천외한 분이 있다.

요즘 푹 빠져있는 인플루언서 키미스키 되시겠다.


안 훈탁 위둣 카비릿?

이 분은 본인이 만든 언어의

학습 영상을 만들어 올린다.

이렇게 밑도끝도 없이 이상한 사람을 참 좋아해서

영상을 처음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보물을 찾았구나..


사람이 이렇게까지 또라이일수 있나?(p)

정말 내가 생각하는 또라이의 이데아 그 자체셔서

바로 팔로우에 리포스트까지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런 사람들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할 때마다

존경심 경외감 선망 뭐 이런 것들을 느낌..



성공하려면 쪽팔림이 필수인 이유


“인생이 바뀌는 순간들은 항상

쪽팔림을 통과한 뒤에 온다”


어쩌면 올해 내가 본 최고의 영상일 수도 있겠다.

이 영상은 내가 수 년간 애써 외면하며 무의식에 묻어두던 사실을 개처럼 파헤쳐서 의식의 정 가운데에 떡하니 올려두었다.


특히 2025년에는 쪽팔림 때문에

너무 많은 일들을 미루게 된 것 같다.

가장 심했을 땐 면접에서 또 떨어지는 게 너무 싫어서

면접이 잡혔는데도 사정이 생겨 가지 않겠다는

회신을 보낸 적도 있다.


“결국에 제가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남들한테 못나 보일까 봐 그게 두려워서, 그리고 두 번째는 창피하지 않아야 되니까 첫판부터 잘해야 한다는 압박. 첫판부터 잘할 것 같지 않으면 아예 시도도 하지 말자라는 이상한 사고를 하기 시작한 거죠.”


창피함 때문에 내 인생과 꿈이 몇 년씩 미뤄진다니

너무 억울한 일이다.


퀸가비 팬미팅의 이 장면을 보자. (타임스탬프 있음)


라이브가 아무리 저렇게 엉망진창이어도

퀸력을 유지하는 게 바로 퀸이에요


엉망진창이어도 퀸으로 살자. 훗




오늘도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

홍가게(고마워 in 키미스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2026년은

아무것도 날 막지 못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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