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길모어 걸스, 구르브 연락 없다, 키미스키 外
나에게 2025년은
온갖 곳에서 각양각색의 거절을 당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크리티컬 펀치를 맞고 난 뒤
며칠 후 운명처럼 이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거절은 모두가 겪는 일임을 다시금 깨닫고
스멀스멀 기어나오던 자기연민이 쑥 들어갔다.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던 내용들이지만
다른 사람이 한 번 더 말해 주니 안도감이 들었다
“거절은 항상 가치 있는 것을 가르칠 잠재력을 지닌다”
거절을 경험하고 제대로 씹어 삼켜야 할 이유를
한 번 더 상기하게 된 경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요약본 링크를 첨부합니다
가을이면 길모어 걸스를 봐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특유의 영상미와 분위기 때문에
눈이 행복해지는 시리즈
특히 주인공인 rory gilmore은
핀터레스트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늑한 가을 겨울 감성을 잔뜩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로리가 주는 차분한 감성이 요즘의 취미와 잘 어울려서
일상처럼 틀어 놓고 살고 있다.
마냥 힐링물은 아니고 성장물에 가깝다.
등장인물들이 시즌 내내 다양한 사고를 치는 탓에
스토리 자체는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예전에도 보다가 시즌 2에서 하차했는데
지금도 시즌 2에서 멈춰 있다..
그래도 한동안 권태로울 때마다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줘 고마운 마음
아름다움의 이데아..?
근 몇 년간 본 아이돌 영상 중 제일 완벽한 것 같다
거짓말 안 하고 백 번 정도는 본 것 같아요
평소 ‘흐린 눈의 광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멤버였는데
신비로운 느낌의 음악과 성녀 같은 의상에,
화려한 머리칼을 십분 활용하는 안무까지
모든 디테일이 본인에게 꼭 맞는 맞춤복 같았다.
이 영상은 시각적으로도 아름답지만
그룹에서 유독 주목받지 못했던 멤버였던 가을이
본인의 색깔과 적성을 대중에게 보여주며
재능의 결실을 맺은 순간이라
유독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 것이라 생각한다.
무대 후 라이브 방송에서 밝히기를,
해당 무대의 프로듀싱 대부분을 본인이 했다고 한다.
본인이 다른 사람들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인지 그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것이 팀 색과는 조금 달라 당장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스스로를 믿으며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다
처음으로 하는 솔로 무대를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2025년 초, 나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 높이기'를
새해 목표로 정했고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면을 끝없이 파고들며 얻은 앎이
인생에 어떤 자산이 되는지를 온몸으로 배웠다.
당장의 돌파구가 없어 보이더라도
자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만히 갈고 닦다 보면
언젠가 찾아오는 기회는 온전한 내 것이 되리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로
외계인이 동료 찾아 지구로 날아와
생활한다는 내용의 스페인 소설.
허구한 날 추로(츄러스)를 10kg씩 사 먹고
레스토랑에선 오줌을 주문하는 외계인이 귀엽고 엉뚱하지만
그 외에는 별 감상이 없는 책이었다..
바르셀로나 시민이 아니라 그런가..^_^
그래도 궁금했던 작품이라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었고
고전이 주는 이상한 안정감을 좋아하기에 후회 없음!
자기 전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흥미로운 영상들을 보게 되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 해 주는 시대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무슨 소용이랴 싶겠지만
국어든 외국어든 사용할 줄 아는 언어의 범위를 늘리면
주변 환경과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식인
인지 환경이 넓어진다고 한다.
대단한 고찰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나름 외국어를 배우고 직접 사용해 보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은데,
다른 인지 환경을 가진 이를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넓어진 인지 환경 안에서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택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는 게
큰 이점이라 느꼈다.
그래서 취직하고 나면 스페인어 자격시험인 DELE나
프랑스어 자격시험 DELF 둘 중 하나를 골라
제대로 공부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타일러 영상의 요약본은 여기에서..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보는 창을 아예 본인이 창조하고 계신
기상천외한 분이 있다.
요즘 푹 빠져있는 인플루언서 키미스키 되시겠다.
안 훈탁 위둣 카비릿?
이 분은 본인이 만든 언어의
학습 영상을 만들어 올린다.
이렇게 밑도끝도 없이 이상한 사람을 참 좋아해서
영상을 처음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보물을 찾았구나..
사람이 이렇게까지 또라이일수 있나?(p)
정말 내가 생각하는 또라이의 이데아 그 자체셔서
바로 팔로우에 리포스트까지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런 사람들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할 때마다
존경심 경외감 선망 뭐 이런 것들을 느낌..
“인생이 바뀌는 순간들은 항상
쪽팔림을 통과한 뒤에 온다”
어쩌면 올해 내가 본 최고의 영상일 수도 있겠다.
이 영상은 내가 수 년간 애써 외면하며 무의식에 묻어두던 사실을 개처럼 파헤쳐서 의식의 정 가운데에 떡하니 올려두었다.
특히 2025년에는 쪽팔림 때문에
너무 많은 일들을 미루게 된 것 같다.
가장 심했을 땐 면접에서 또 떨어지는 게 너무 싫어서
면접이 잡혔는데도 사정이 생겨 가지 않겠다는
회신을 보낸 적도 있다.
“결국에 제가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남들한테 못나 보일까 봐 그게 두려워서, 그리고 두 번째는 창피하지 않아야 되니까 첫판부터 잘해야 한다는 압박. 첫판부터 잘할 것 같지 않으면 아예 시도도 하지 말자라는 이상한 사고를 하기 시작한 거죠.”
창피함 때문에 내 인생과 꿈이 몇 년씩 미뤄진다니
너무 억울한 일이다.
퀸가비 팬미팅의 이 장면을 보자. (타임스탬프 있음)
라이브가 아무리 저렇게 엉망진창이어도
퀸력을 유지하는 게 바로 퀸이에요
오늘도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
홍가게(고마워 in 키미스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2026년은
아무것도 날 막지 못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