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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daddy Aug 23. 2018

#1. HR - 미쉐린타이어=미슐랭가이드?

HR전략이란!

 전략이라는 말을 붙이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뭔가 어려운 일인 것 같죠. 전략과 전술의 차이도 알아야 할 것 같고, HR의 고도화, 실행력 강화 같은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말로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HR이 어떤 역할과 책임을 해야 하는 가?로 말이죠. 매출액 100만 원을 달성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고용하고 운영해야 할까?라고 보면 됩니다. HR전략을 말하기 앞서 기업의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미쉐린 타이어 = 미슐랭가이드?

 기업 전략을 설명하기 가장 좋아하는 기업은 미쉐린 타이어입니다. 

(* 1888년 창립한 미쉐린 타이어(* 미쉐린 또는 미슐랭, 미슐랭 제조 주식회사)는  비벤덤(Bibendum) 캐릭터로 잘 알려진 글로벌 타이어 회사입니다.)

Source : https://www.michelin.co.kr/

 요즘 입사하는 분들은 비벤덤을 잘 모르더군요. 저는 어렸을 때 참 많이 봤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이 타이어 기업이 음식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미슐랭 가이드(* 현재는 미쉘린가이드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으나, 잘 알고 있는 미슐랭으로 사용하겠습니다.)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벤덤은 몰라도, 미쉐린 타이어를 몰라도, 미슐랭가이드는 다 압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 저도 미슐랭 ★★를.......)





타이어 기업이 왜 음식점 평가를?

 본론으로 돌아와서, 타이어 기업이 왜 음식점 평가를 하게 되었을까요? 이 질문은 미쉐린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쉐린 타이어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아래와 같이 정해놓았습니다.


"Michelin, our reason for being: to serve sustainable mobility" 

"미쉐린의  존재 목적은 지속 가능한 움직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존재 목적에 따라,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 주유소의 위치,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잠을 청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같은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억지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저는 철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한 움직임에 기여하기 위해서죠. 식도락을 좋아하는 프랑스 문화의 영향도 있지만, 저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 목적에 기반한 중장기 전략

 존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 많은 일들을 합니다. 미션을 명문화하고, 비전도 만들고, 아주 많은 일들을 하죠. 그중 하나가 중장기 전략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하는 거죠. 미쉐린 타이어의 이야기를 계속해 보죠. 위의 존재 목적을 위해, 미쉐린 타이어는 '13년부터 '20년까지의 6개의 달성 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AMBITIONS. 야망이죠. 미쉘린의 성능과 책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기반하여 다양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2년밖에 안 남았네요.)


Source : https://www.michelin.com/


 그리고 이를 위한 세부 성장 전략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 세부 내용은 2017년 Annual Repor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ichelin 2017 Annual Report 



HR 전략 이야기 좀 해라

 드디어 HR 전략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미쉐린 타이어는 웹사이트 Career 페이지에 HR 전략을 기술해놓았습니다.

"MOVING FORWARD TOGETHER, THE TRADEMARK OF A MUTUAL COMMITMENT"

해석하면 약간 애매해질 것 같아, 원문만 써놓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6가지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세부 내용은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Source : https://www.michelin.com/


 다만, HR 전략에 미쉐린 타이어의 존재 목적이 담겨있느냐?라는 질문은 선뜻 답하기 어렵습니다. 미쉐린 타이어 근무해본 적도 없고, HR 전략이 다른 기업과 많이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꽤 오래전 만들어진 웹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존재 목적에 기반하여 HR 전략까지 수립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 미션, 비전이 기업의 전략 활동(HR을 포함)에 연계되는 것. 이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 기업의 예를 든 만큼, 피렐리 타이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피렐리 타이어는
Pirelli in brief라는 페이지를 통해 "We believe in moving everyone forward through technological and social progress constantly pushing innovation in a cultured and considerate manner."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People 페이지에서 "THE COMPANY PUTS SPECIAL FOCUS ON ATTRACTING AND ENHANCING YOUNG TALENT"으로 이야기하고, Career 페이지에서 "DRIVE YOUR FUTURE"라고 이야기합니다. (* 예전에는 Let's Dance 였습니다.)




마치며

 긴 글로 이야기했지만 요약하면 '기업의 목적에 연계된 HR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많은 공격들이 들어올 수 있죠. 진부한 철학적 이야기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에 맞지 않다. 민첩한(agile) 전략 실행이 어렵다. 현실에 맞지 않다. 전략 없이도 성공하는 기업들이 많다. 등등 백만 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비판일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 가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효율적, 고수익(비용절감), 단기성과만을 쫓는 활동이 지속 가능할까요? 기업의 전략이 깃들지 않은 HR에 철학은 활동이 멋지고 거창하더라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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