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주제를 넘어도 너무 넘음
주제넘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주제를 넘기로 한 만큼 불필요한 조언을 해보겠습니다.
면접 걱정. 아무리 준비하고 머리 속에서 시연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래서 걱정, 저래서 걱정하면 컨디션의 급격한 저하만 불러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경우도 많고, 긴장 탓에 준비한 것의 반의 반도 못 보여주는 일도 허다합니다. 모든 걸 준비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일정에 맞게 준비만 하세요.
면접장에서 면접관은 신(神)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나의 인생을 결정짓는 분 같죠.
사실 면접관도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그저 나보다 나이 든 어른일 뿐입니다. 대기업의 임원도 퇴근 후 집 문 앞에서 가방과 음식물쓰레기봉투를 교환하고, 분리수거하면서 경비원분들께 핀잔을 받는 분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입니다.
면접관에게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당연히 신격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예를 갖춰 면접관을 대하면 됩니다.
면접을 가서 많이 긴장된다면, 회사 분위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모든 직장인들은 스트레스에 푹~ 빠져있겠지만) 임직원의 표정과 행동을 관찰해보시면 좋습니다.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그 직원이 결국 나의 미래기 때문입니다. 회사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지, 여기저기 고함소리가 들리는지, 잔뜩 주눅 든 직원들만 보이는지 말이죠. 만약, 면접 대기실에서 직원들을 보기 어렵다면, 채용담당자들을 보면 됩니다. 마치 군대에 온 느낌이 든다던지, 2km 밖에서도 서로 살기가 느껴진다든지 말이죠.
구직자일 때는 스스로 乙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원자가 최종 선택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 이 회사의 분위기가 좋은 지, 이 곳에서 나의 경력을 쌓을 수 있는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