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lowcarver Apr 27. 2016

하루 또 하루

.. 그렇게, 또 지나간다.

수많은 하루가 간다. 


너무 힘겨웠던 하루,

죽겠다 싶게 일에 치이는 하루, 

피곤하고, 울고 싶었던 하루가 간다. 

그리고 어떤 하루는 나름 수월하게 술~렁 넘어가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마냥 즐거웠던 하루도 간다. 

절대 잊지 말아야지 하는 추억의 하루도 가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하루도, 

생략되었으면 하는 하루도, 

정해진 시간을 채우고 간다. 


그러니까 즐거운 하루도, 슬픈 하루도, 

결코 영원한 것은 없이 가고, 가고.. 또 스쳐 간다. 


어떤 하루도 영원하지는 않다. 

제각각의 하루가, 나름의 색채와 빛깔과 감정을 가지고는 지나간다. 

기억 속에 남기도, 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면서.


오늘은 너무 힘든데, 

내일은 수월한 하루일 수도 있다. 


오늘은 너무 슬퍼 죽겠는데, 

내일은 또 괜찮은 하루가 될 수도 있다. 


어제는 행복했는데, 오늘은 지쳐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까 산다. 

살 수 있는 거다. 


어떤 희망이든, 기대감이든. 

오늘은 괴로워도 내일은 반짝일 수 있으니까. 

아무리 슬퍼도 결국은 지나가는 것이니까. 

어떤 하루이든 나름의 충실함으로 즐기거나 또는 견뎌낸다.


어제는 살만했는데, 오늘은 숨 쉬기도 힘든, 어떤 하루.

내일은 또 살만하겠지라고 믿으며.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을 내려놓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