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

생각의 쓰나미

by slowcarver

계약을 하고, 한 달 후 입주. 이 한 달 남짓을 참 많은 생각 속에 지냈다.


어떻게 꾸밀 것인가?

얼마나 들일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쩌자고 덜컥 빌렸나? 하는 뒤늦은 걱정.


생각이 때로는 무용함을 지나쳐 해가 되기도 하는데, 정말 넘치는 생각은 일상에 해가 되고 있었다.

인테리어 고민을 하다가, 공구와 기계 구매를 고민하다가, 벽에 칠할 페인트를 찾다가.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나날들이었다. 이러느니 차라리 더 빨리 입주한다고 할 걸, 들어가면 정신없이 뭐든 할 텐데 싶었는데, 그 또한 또 다른 고난의 연속임을 이때는 알지 못했다.


기다리는 시간.

준비하는 시간.

그런데 아는 게 없으니 그저 여전히 공상이고, 걱정일 뿐이다.

차라리 이럴 땐, 생각보단 어디로든 움직이는 게 낫다. 작업실을 시작하면 주말도 작업실에서 주로 보내야 하니까라는 격한 다짐으로 미술관도 가고, 들어야 할 주말 종일 교육도 미리 들고, 전투적 준비 기간을 거쳤다.



- 인테리어 우선순위 리스트 > 이건 사실 실입주를 해봐야 안다.

- 큰 카테고리에서 필요한 물품 리스트 대략 정리

- to do list 정리


아직은 굳게 닫힌 유리문-이런 문을 여닫을 일이 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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