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에서 먹히는 스타일.
최근에 포털에 뜬 어느 기사 중에, 세계 각국의 몸매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이 기사를 보고, "정말 그렇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중미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의 체형을 보고 상당히 위화감을 느꼈는데, 서울에서 늘 마른 사람들만 보다가 갑자기 상당히 비만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그랬던 것 같다. 비만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체형도 상당했다. 가량 힙과 허벅지가 엄청 큰데, 종아리는 나보다 얇다거나.... 허리는 엄청 얇은데 힙이 크다거나.. 어떻게 해야 저 몸매가 나오나 싶게 내 기준으로 비정상적인 몸매가 많았다.
몸매에 대한 이상형이 좀 다르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포털에 뜬 기사를 보고서야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름답다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좀더 이곳의 기준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된 것 같다.
아래는 기사에 떴던 나라별 이상형을 포토샵으로 만든 표..
니카라과의 미의 기준은 스페인과 유사할 것이다. 그리고 정말 저런 체형이 많다.
한국은 아마도 중국 체에 가까울 것 같으니, 내 시각과 이곳 시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쪽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힙과 허벅지, 그 다음이 가슴, 마지막이 얼굴이다.
보통 함께 다니던 현지인이 저 여자가 예쁘다고 해서 보면, 얼굴은 아닌데 몸매가- 특히 힙과 허벅지가 예쁜 (여기 기준으로) 경우가 대부분이다. 헬스장에 가도 남녀노소를 불문 하체 운동을 엄청나게 한다.
한국에서 외모의 완성은 얼굴지만 이곳에서 외모의 완성은 hip이다. 대신 얼굴의 아름다움은 이곳에서는 한국보다 기준이 훨씬 약하다. 내가 보기엔 상당히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본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래서 보다보면 어쩐지 점점 예뻐보인다.
결국 우리가 한국에서 아득바득 가꾸려 노력하는 몸매, 또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그 몸매가, 다른 지역에서는 매력 없는 몸매이거나 정말 예쁘다고 극찬하는 외양일 수도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이 어디에서나 상대적인 만큼, 집착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인생이 한결 편안할 것 같다.
결국 내 기준으로는, 건강한 몸이 제일 좋은 외양이라는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아는 것이 이 곳 라이프 스타일의 강점.
기사 원문 : http://news.donga.com/3/all/20150817/73084492/1
덧>.. 그러나 살 옷이 없다. 예쁜 옷이 적은 것은 차치하고, 예쁜 옷을 발견해서 보면 큰 사이즈 밖에 없거나, 허리는 맞는데 힙이랑 허벅지 부분이 남아 돌거나.. 윗옷 역시 전반적으로 크기도 하고, 가슴골이 너무 패였다. 수영복에 패드는 왜 없는건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