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기
일을 하다 보면,
항상 누군가에게 쪼이고, 누군가를 쪼게 된다.
업무가 스무스하게 일정에 따라 흘러가야 하는데, 이 놈의 일이란 수월하게 넘어가는 적이 없다.
업계 특성상, 항상 지뢰밭 마냥- 사고가 군데 군데 숨어 업무의 중간 중간 끼어들곤 한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빈번히 끼어드는 불시의 사고로 인해,
우리들의 업무는 한층 더 치열해지고, 더욱 서로를 쫓고 쫓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싸우거나 사이가 나빠지고,
누군가는 더욱 돈독해지기도 할 것이다.
지금같이 치열한 때, 끊임없이 일을 쪼아야만 하는 이 때,
삶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의 삶. 쫓기는 일상. 촉박함 속의 메마름. 끓어오르는 한숨.
가장 기본일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일의 본질은 서로의 삶을 위한 것이니.
삶 위에 일을 두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조심 헤아리며 일을 할 것. 절대 정도를 벗어나지 말 것.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같이 잘 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덧> 일은 많고, 마음은 숨가쁜데. 늘어나는 이러저러한 상념들.
이럴 때 일수록 마음 다 잡고, 주변을 잘 살펴가며 지내자고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