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시작. 모모 톰보.

참말로 각종 재해의 나라인 이곳.

by slowcarver

중미에서도 제일 못 산다는 이곳 니카라과는 참말로 각종 재해의 나라인가 보다.


수도인 마나과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모모 톰보 휴화산이 어제 활동을 시작했다.

그 간 110년이나 잠잠했던 화산으로, 이 전에는 1905년과 1610년에 크게 터져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한 적이 있다고 한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3/0200000000AKR20151203013700087.HTML


지진. 그리고 화산. 니카라과의 재난들.

1972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마나과 수도가 완전 망가졌고,

이때부터 니카라과는 중미 최대 빈민국의 수령으로 빠져들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화산도 슬슬 활동을 시작한단다.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아직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사실 이 인근에도 아직 유황이며 연기가 올라오는 볼칸 마사야 화산이 있고, 마나과 근처 띠삐따빠에는 화산의 열기로 운영되는 온천이 성황일 정도로 아직 이곳의 화산 활동은 알게 모르게 지속되고 있다.


이번 화산 활동을 기폭으로 하여, 다른 화산까지 분발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가뜩이나 가난한 이 나라에 또 다른 자연재해가 찾아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번외 1. 지진 경험담.

이 곳에는 현재까지도 지진이 종종 발생하는데,

작년 4월에는 강도 6.6의 지진이 있었고, 내가 있는 동안에도 몇 번의 자잘한 지진이 지나갔다.


자잘하게 지나간 지진을 겪을 때는 보통- 묘한 어지러움을 느낀다.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의자를 들었다 놓는 것 같이 꿀렁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가장 컸던 지진은 인근 바다에서 시작된 4~5도까지 지진이었는데, 저녁 9시쯤, 기숙사에 있을 때 발생했다.

책상에 앉아 있는데 벽이 움직이는 느낌이 울렁하고 들어서, 기분이 아주 이상했다. 음. 뭐지? 생각하는데

다른 방에서는 지진이 났다고 난리가 나서 기숙사 밖으로 다 뛰어나간 적이 있었다.

벽이 움직이는 걸 보는 건. 정말이지 이상한 경험이었다.


번외 2. 볼칸 마사야 탐방기.

니카라과 도착 다음날, 갔던 볼칸 마사야. 활화산으로. 뿌연 연기와 유황냄새가 지천이던 곳.

인근에서는 그래도 관광지로 알려져 있고, 말을 타고 돌아보는 투어코스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겁 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사실 아래 사진의 왼쪽은 분화구 ;;;;

분화구를 들여다보았지만 연기와 유황만 그득하기에 겁도 없이 올라갔다.

오래 있으면 유황 냄새에 머리가 지끈거릴 것 같다.

IMG_0052.JPG 니카라과 도착 하루차. 왼쪽이 화산인데. 이때는 참 겁도 없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연기와 유황냄새가 지천.
IMG_0041.JPG 화산 옆의 자그마한 기념관. 자연이 가진 힘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하는 그림이다.


이런 자연 재해에서는 거리가 먼 한국에서 자라서인지.

나에게는 지진이라든가 화산 같은 것이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지난 세월의 상처이고, 언제든지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이다.

어쩌다가 지진이나 화산 소식이 들릴 때마다 술렁이는 현지인들의 불안감을 볼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곳에서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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