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하는 마음으로
16년을 시작하며,
회사에서도 시무식이란 것을 했다.
모두 모여 앉아, 각자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향한 다짐을 나누는 자리.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걸 무척이나 쑥스러워하기에 두 근 반. 새근반. 내 차례를 기다리며.
머리 속은 엄청 굴러간다. 작년의 나는 무얼 했나, 올해의 나는 무얼 했나. 어떤 말을 할까.
2015년의 나는- 니카라과에서 한 해를 보냈다.
가족들, 신랑과 떨어져서, 회사의 동료들과 동고동락한 한 해.
이 곳에 있던 모두가 처음 보는 사람이고, 낯선 풍경, 낯선 나라였지만,
그 안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나갔고, 추억할만한 많은 사건들을 남겼다.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도, 힘들고 주저앉고 싶던 순간도, 그리움에 치이던 때에도.
나와 함께해 주고, 일으켜주고, 위로해주던 것은 모두가 내 주변의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은 나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2016년. 내게 아직 뭔가 확실한 목표는 없다.
다만. 하루하루 생각이란 걸 하고, 나를 돌아보며 살고 싶다.
오늘의 나는 어땠나, 내일은 나는 어떤 나이고 싶은가. 조금씩. 조금씩.
어제보다 조금 나은 내가 되는 것. 오늘보다 조금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
그렇게 하루가 쌓여나가기를 바라본다.
덧> 뭔가 구체적인 목표는. 그때 그때. 새로운 마음으로 세워보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