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lowcarver Apr 22. 2016

다시, 채움의 시간

꾹꾹 눌러담는다.

터져나오는 감정들 생각들 말들을.

잠깐동안, 참으로 많은 것들을 쏟아내었었다.

오랜시간 둑처럼 쌓아두었던 나를.


이제 다시 안으로 차곡차곡 담아넣으려니

그 잠깐이 무엇이었다고. 익숙하지가 않다.

하나 하나 느릿이 지나 온  자리를 더듬으며

다시 정돈해본다. 시간을. 기억을. 잃은 것과 얻은 것.


밤은 고요히 깊어가는데

잠을 잃은 시간들은 깊은 상념에 잠긴다..


현실에 몸부림치던 치열한 낮은 하루하루가 금방이고,

지긋이 다가오는 밤. 어둡고 안온한 시간들을 반쯤은 기억을 거닐며 반쯤은 꿈에 기대어 흘려 보낸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6년, 시작하는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