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니카라과 생활을 청산하며.
브런치를 시작하던 시기, 글을 쓰고 싶은 열정이 있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남기고 싶었고,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느끼는 어색함이나, 차이, 놀라움 등을 나누고 싶었다.
또는.... 그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줄이기 싶기도 했을 것이다. 글쓰기로 받는 위안을 통해...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글쓰기를 게을리하기 시작했는데,
글을 등한시 한 그 3개월이 니카라과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바쁜 주말이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니카라과에서 가보지 못했던 곳.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동안은 무언가를 쓸 여력이 되지 않았다.
다만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는 것만으로도 너무 충족했기 때문에 삶 자체가 꽉 찬 느낌이었다.
그렇게 짧았던 즐거움을 뒤로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니, 서울의 초봄은 시리기만 하다.
다시. 글을 쓸 시기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 때의 태양에 대해. 그 시기의 풍경에 대해.
그리고 RETURN 된 서울의 삶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