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3] 이력서는 맞춤형으로

1. 알고리즘 필터링을 통과해 봅시다

앞서 쓴 이력서 통과까지 3가지 필터링( https://brunch.co.kr/@jaedong/50 ) 중 이번 글에선 첫 번째 필터링인 알고리즘 필터링 통과를 좀 더 자세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알고리즘 필터링은 알고리즘에 의해서 취업 공고문(JD: Job Description)과 이력서 사이의 일종의 유사도를 측정하며 점수를 냅니다. 그리고 이 점수에 따라서 다음 필터링으로 통과 또는 불합격시킵니다. 역기서 통과를 위해서는 제출하려는 회사의 JD에 있는 키워드가 최대한 많이 내 이력서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출하려는 JD를 천천히 읽어보면서 키워드를 하나씩 체크해 봅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가 내 이력서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합니다. 혹시 내 다른 경력이나 사이드로 했던 개인 프로젝트에서라도 그 키워드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면, 이력서를 수정하면서 그 부분을 꼭 넣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이것도 하다 보면 나중에는 속도가 붙어서 엄청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키워드가 내 이력서에 반복적으로 나오면 알고리즘에 높은 점수를 받을까요? 제가 듣기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 번만 이력서에 나와도 충분하므로 중복으로 같은 키워드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지양합니다. 단, 정말 예외적으로 내가 이 분야 전문가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두 개의 키워드를 이력서 내에 반복적으로 쓰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JD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키워드는 가급적 내 이력서에서 지웁니다. 이렇게 관련성 없는 키워드를 지우면 지울수록 남는 건 관련성 있는 키워드만 남으므로 이력서를 보자마자 한눈에 이 사람은 JD에 꼭 맞는, 찾고 있던 사람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결국 지원하는 JD에 따라서 내 이력서를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100개의 회사에 지원하면 100벌을 만들어야 할까요? 아니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원자가 지원하는 분야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0개의 회사를 지원한다 해도 비슷한 분야는 하나의 이력서로 사용하고, 좀 다른 분야면 그때는 새로운 이력서를 사용해서, 실제로는 총 4~5벌의 이력서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 4~5벌의 맞춤형 이력서는 어떻게 만들까요?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이력을 넣은 하나의 마스터 이력서를 먼저 만들고, 이후에 지원하려는 회사의 JD를 보고 이에 맞추어 마스터 이력서를 축약해서 한 벌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이후에 이 첫 번째 축약본을 사용하기 어려운 JD를 만난 경우에, 다시 마스터 이력서에서 두 번째 축약본을 만들며 늘려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마스터 이력서를 만들지 말고, 지금 쓰려고 하는, 또는 쓰고 싶은 회사의 JD에 맞게 이력서를 맞춤형으로 하나 먼저 만들어서 쓰고, 이후에 이걸 못 쓸 거 같은 JD가 나타나면 그때는 첫 번째 이력서를 추가/삭제/변형해서 두 번째 이력서를 만들며 늘려가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마스터 버전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데, 이걸 만들 때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경력이 좀 긴 경우에는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쓸 내용도 마스터 이력서에 넣느라 시간 낭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법을 선호하지만, 이것은 지원자에 따라서 선택 사항입니다. 하여튼, 제출 전에는 꼭 JD에 맞게 맞춤형 이력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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