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인연, 잡고싶은인연의 차이는 결국 내가만든다

전주에 강의를 갔는데 KTX역 앞에서 깔끔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인사를 꾸벅하더니,

강의장까지 본인이 모시고 가겠다고 한다.

역에서 강의장까지 30분정도. 혼자 이동하기 애매했는데, 마침 이렇게 나와주었다.

찬찬히 운전을 해나가던 친구는 "변호사님, 대표님으로부터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내려오신다고 힘드셨죠. 어떤걸 좋아하실지 몰라 물과 이온음료를 준비했습니다. 시장하시지는 않으신가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 톤앤매너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마음씀씀이가 느껴져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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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이어가는 이야기가,
본인은 한달에 한번 전주에서 두통쇼가 있을 때 마다 매번 이렇게 연사분들을 역에서 강의장까지 모시고 가는데, 그 시간이 너무 의미있고 즐겁다고 했다.


평소에 본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분들과
30분이나 이렇게 독대의 시간이 주어지니, 그것자체로 영광이고 그 시간 동안에 대화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것들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참 멋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시간 쪼개어서 역까지 마중나오고 태워가는 일이 정말 귀찮다고 느낄 수 있을텐데,
그 잠깐의 시간동안에 인연을 만들고 배움을 얻으려고 생각하고 이렇게 마음을써서 상대를 대하면 누구라도 고마움을 느끼고 이 친구를 기억하게 될 것인데, 이런걸 본능적으로 알고 행동하고 있었다.


내가 지나가는 말로 차가 참 깨끗하다고 이야기를 하니, 연사분들이 오시기 전에는 당일에 한시간동안 세차를 하고 온다고, 오늘도 세차를 하고 오는 길이라 이야기 했다. 탐나는 친구였다.


90년 생의 이 젊은 친구 덕분에 나는 강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강의 시간 내내 누구보다 집중해서 강의를 했다.


그렇게 기분 좋은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이 친구는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튿날 저녁에 메일로, 그날 본인이 배운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언급하며, '제가 사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변호사님 강의 때 모습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어 보내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하고 강의사진까지 첨부해서 보내온게 아닌가.


이렇게 애써 기억하고,
마음을 쓰는 그 마음에,
나는 완전히 설득당했고,
이 친구와 다음에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개월을 봐도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있고,
하루를 봐도 잡고 싶은 인연이 있는데,
이 둘의 차이는 결국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친구와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양정우실장,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더 많이배웠네요.
세심한 배려와 마음 고마워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고,
곧 오붓하게봐요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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