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연락드려 죄송하지만 너무 급한 일이라 오늘까지 회신가능할까요.' 라며 던지는 뜨거운 감자를 떠안고 후후 불어서 식히는 과정에서 사건을 들여다 보면, 수주 전 이미 문제가 발생했고 그 문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해왔으면서도 조직 내부에서 별다른 대처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지 않다가, 마감/수사/변론기일/계약/협상이라는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야 비로소 내게 연락을 취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를 읽다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구절이 있어 공유해본다.
기획을 시작하고서 관계자에게 연락하기까지 2주 동안의 시간이 있다면, 절반인 1주는 스스로 생각해도 되지만 적어도 똑같은 시간을 상대에게도 줘야 한다. 그런데 2주를 꽉 채워 혼자 정보를 껴안고 있다가 당일에 상대에게 정보를 던진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물론, 자신이 아웃풋할 기획이나 이벤트의 프레젠테이션에 관해 주위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에고의 결과다. 주위 사람은 '기한의 이익'을 잃고 결국 희생자가 된다.
이처럼 미리 말해두면 잃지 않았을 이익을 '기한의 이익'이라고 하는데, 이 기한의 이익은 항상 담당자의 에고에 의해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