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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국을 견뎌내기 위한 자세

코로나 정국이다.

모두가 힘든 위기 속에서도 주어진 상황과 현상에 대처하는 방식과 대응하는 태도는 조금씩 다름을 느낀다.


우려가 되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행사를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도 이를 지속하는 사람들이 있다.

재택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굳이 재택을 할 필요가 있느냐 재택을 해서 일이 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가 문제인지 책임을 묻는데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있다.

정보를 퍼다 나르는 사람, 정보를 정리해서 전달하는 사람,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서 의견을 덧붙이는 사람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누군가는 진정성있게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고, 누군가는 이 사태로 짧은 주목을 얻으려고 움직인다.

누군가는 자신은 데미지가 없음을 넌지시 알리고, 누군가는 누가 데미지를 입었는지 주위를 살핀다.

누군가는 투자자들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누군가는 직원들을 가장 먼저 고려하며, 누군가는 고객들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신속하고도 중대한 의사결정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표면적 현상들과 이에 대응하는 기업과 임직원들의 태도를 보며 평소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의사결정의 원칙들과 핵심 욕구들이 드러나는 듯하다.


외부자극에 무딘편이라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도 걱정이 많이 된다. 직격탄을 맞는 오프라인 매장들, 고정비의 압박에 못이겨 대출을 준비하는 자문기업 대표님들. 특히 대구에 홀로 생활하시는 어머니가 이 상황에서 무사하실지 매일같이 걱정이 된다.


개인적으로도 타격이 크다. 계획중이었던 강연들은 이미 3월까지 모조리 취소되었다. 투자해둔 오프라인 베이스의 매장들은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베이스 사업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타격이 없지 않다. 상반기에 계획한 것들의 적지 않은 부분이 3~6개월씩 미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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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단 하나 좋은 점. 코로나 덕분에 우리 율이 웅이 훨씬 더 많이 보고 아내도 재택에 돌입해서 네가족 옹기종기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 그리고 어머니한테도 대학 입학이후 제일 자주 연락드린다는 점.


조급해질수있지만

그래도

좋은결정해요.


특히 궂을 때 함께 해왔던 사람들에게

실수하는 결정하지 말아요.


올 연말 한해를 되돌아 봤을 때 '그 결정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현명했다'고 생각할수있는 좋은 결정이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이 사태로

고심하고있는 모든 주위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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