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그랜트_기브앤테이크_기버와테이커_면접질문_조직문화_
아담그랜트는 테이커(Taker)가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이 기버(Giver)가 조직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보다 적어도 3배는 더 크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기민하고 교묘하게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기버들의 뒤통수를 친다. 점점 더 세련되게 조직 내에서 적응해 나가는 고단수의 테이커들은 사실 첫 인상이나 겉모습으로는 내적 동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진화되어 있다.
결국 기버들을 어떻게 더 뽑을지보다는, 테이커들을 어떻게 덜 뽑을지, 테이커들을 어떻게 조직 내에서 도태시킬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테이커들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에서 보았을 때 훨씬 더 효과적인 어프로치 방법일 것이다.
특히 면접 때 어떻게 테이커들을 감지할 것인지가 핵심적인 난제이다. 리더들마다 그들의 고유한 방법들이 있지만, 내가 본 가장 공감이 되었던 방식은 이런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근원적인 동기를 파악해보는 접근법 이었다.
[질문] "홍길동님은 이렇게 멋진 스펙과 경험들을 쌓아오고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인정받고 계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성공적인 커리어가 가능했던 가장 중요한 요인 3가지를 꼽자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이 질문의 첫번 째 멋진 점은 인터뷰를 보는 어려운 자리에서, 상대방을 먼저 충분히 인정해줌으로써 감정적 무장해제를 시킨다는 점에 있다.
이 질문의 두번 째 멋진 점은 표면적으로는 칭찬일색의 문장이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고 있으면 이 사람의 여러가지 내적 동기들과 삶에 대한 그리고 관계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기 너무 좋다는 점에 있다.
우선 나르시스트들은 자신의 에고에 지나치게 취해있고 자기중심적이기에 자신의 노력, 자신의 운, 자신이 역경을 해치고 성공을 해낸 스토리들에 포인트를 맞춰 이야기할 것이라 예상된다.
테이커(Taker)들은 늘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선망하고 그들로부터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영향력이 있고 멋져보이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을 언급하며 그 사람들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 위치한 자기를 이야기할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된다.
기버들(Giver)은 사실 받는 것에 딱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주로 본인이 주는 쪽이기 때문에, 자신이 받은 작은 도움들에도 큰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의외로 일상의 소소한 사람들(자기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든 높든 상관없이)에게 무언가를 받았던 기억을 언급하며 생각보다 큰 고마움을 표시할 가능성이 많다. 부모님이나 자신의 초등학교 친구 등이 살아오면서 가장 고마웠고, 사실 이렇게 까지 성장한 과정에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식의 대답은 이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대답의 유형일 것이다.
출근길. 아담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를 읽다가 문득 생각난 한 리더의 멋진 면접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