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틱스4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국내 전자상거래 생태계의 문제점
이 글은 결말을 위해서 연재로 이어지는 글입니다.
1. 애널리틱스4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2. 네이버페이 데이터 수집은 불가능?
3. 서버사이드 GTM이 정답일까요?
4. 개발자센터를 사용해 봅시다.
5. 개발하면서 만난 문제점들
6.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
7. 리글린(RE:GLEAN)을 소개합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 애널리틱스4(줄여서 GA4) 는 아주 강력한 도구입니다. 쉽게 사이트에 삽입하여 데이터를 수집해서 보기좋게 가공해주는 분석툴이며, 심지어 무료입니다.
Google Analytics 4 (출처 : Google)개인홈페이지, 블로그, 쇼핑몰 등 코드 삽입만 가능하다면 애널리틱스4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애널리틱스4가 보기에 불편하다면, 이쁘게 편집이 가능한 루커스튜디오로 연동이 가능하며, 역시나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기능에 무료라면 안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분석툴은 사실 구글 애널리틱스4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산업들이 활성화되어 있고, 파생되는 상품들도 활발하며, 좀만 찾아보아도 국내외 구글 애널리틱스4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구글 애널리틱스4 관련 전문가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꽤 오래전부터 관련 일을 해왔고 나름 업계에서 인지도도 꽤 많이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4 전문가로 활동을 하다보니, 수많은 업종에서 세팅 의뢰가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상거래 추적이 가능해서 자사몰(=자체 쇼핑몰)이 있다면 애널리틱스4 는 무조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유입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 수립에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추적 세팅을 하였다면, 유입에 따른 전환 결과도 알 수 있어서 특히 온라인 광고에 대한 성과를 파악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근데, 그런데..
왜 쇼핑몰 운영자들은 이 애널리틱스4의 데이터를 신뢰하지 않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 쇼핑몰들이 애널리틱스4 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일등공신이 바로
네이버페이 입니다.
네이버페이(출처: 네이버페이센터)사실 네이버페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솔루션입니다. 제품은 사고 싶은데, 쇼핑몰에 가입하기가 꺼려지는 경우를 많이 겪어보셨을 겁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회원을 대상으로 쇼핑몰에 가입하지 않고 제품을 구입해줄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입니다. 해외에도 페이팔 같은 서비스가 있지만, 사용해보면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네이버페이는 주문작성과 결제까지도 전부 네이버에서 처리하는 전세계 거의 유일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모든 결제과정은 네이버에서 처리되며, 쇼핑몰에는 딱 주문정보와 배송을 위한 정보만 전송합니다. 쇼핑몰에서 네이버페이 버튼을 누르는 시점부터 소비자는 더 이상 해당 쇼핑몰을 가지 않아도 됩니다. 네이버페이 주문조회에서 쉽게 주문정보를 확인이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웬만하면 대부분 네이버페이를 통해서 구입을 합니다.
그럼, 이 좋은 서비스가 애널리틱스4 와 맞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바로 네이버페이 버튼을 누르는 시점부터 쇼핑몰과 연결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애널리틱스4는 추적코드가 삽입된 곳, 즉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을 수집합니다. 쇼핑몰의 결제를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주문완료 페이지까지 넘어간다면 주문데이터가 아주 잘 기록됩니다. 하지만, 쇼핑몰이 아닌 외부에서 일어나는 주문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예외상황이 조금이라면 그래도 무시를 할텐데, 네이버페이의 편리함 덕분에 꽤 많은 사용자가 네이버페이를 사용합니다. 오히려 네이버페이의 주문이 쇼핑몰 자체의 주문보다 많은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 애널리틱스4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