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서 본 하늘

#21

by 빨간우산

누구나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세상은 내가 인식하는 세계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임과 동시에 가능성이기도 하다.

무언가 창조해내야 할 때
자신만 시각이란 무한한 자유로움이 되어
창의적 표현의 원천이 되지만

타인을 이해해야 할 땐
오해와 불통을 낳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되기도 한다.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과
객관을 헤아리지 못하는 건 다르다.

신념이 올곧다는 것과
시야가 좁은 것은 다르다.

우물 안에서 본 하늘은 둥글고 푸르지만
하늘에서 본 우물은 좁고 캄캄하다.

나의 시야는 열려 있는가?
나는 그것이 나의 시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지 않거나
한 올의 의심도 없이 확신한다면
당신은 이미 우물을 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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