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라는 연습

#20

by 빨간우산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필요와 취향, 감정에 대해서는 아주 예민하지만
타인의 필요와 취향, 감정에 대해서는 놀라우리만치 무신경하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훈련은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이 나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라면
우린 '나'라는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된다.

자신만의 우주라는 자의식에 갇힌 사람을
우리는 에고이스트, 나르시시스트와 같은 고상한 말로 부르곤 하지만
그러한 과도한 자기중심주의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어버릴때
겉으로 드러난 그들의 행동은 그렇게 고상하지만은 않다.

과도한 자기중심의 습관은 필연적으로 경계와 갈등을 초래하고
타인을 탓하는 비난과 혐오를 동반한다.
비난과 혐오는 타인에 대한 몰이해를 낳고
그렇게 단절의 벽은 높고 견고해져 간다.

자신의 입장만을 따지기에 앞서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연습

'이해'라는 연습이
절실하게 필요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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